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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등극한 바다의 눈물이 아름다운 이유

문화 리뷰/TV 연예

by 하얀잉크 2010. 1. 13.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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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바다가 SBS 강심장에 나와 태양, 대성, 규리 등 쟁쟁한 아이돌을 제치고 제10대 강심장에 등극했다.

바다가 조심스레 꺼내놓은 이야기는 아버지에 대한 아픈 추억이었다. 그녀가 고교진학을 앞두고 가수의 꿈을 키우기 위해 예고시험을 봤고 당당히 합격했단다. 하지만 가세가 기울어 형편이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아버지는 꼭 가야겠냐고 몇 차례 회유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투병하던 시기였지만 그럼에도 바다의 고집으로 예고에 진학했고 창을 하셨던 아버지는 밤무대를 다니며 돈을 벌어야 했다. 하루는 바다가 화장실에 있는데 일 나가시던 아버지가 혼잣말로 "오늘은 정말 일 나가기 싫다"고 하던 말이 들려 주먹을 깨물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을 어렵게 꺼내놓았다.

 1. 꿈을 위해 불효자가 된 바다

인생은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는 사소한 선택에서부터 언제나 갈림길이다. 바다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는 불효자의 길을 선택해야 했다. 혹자는 부모마음도 헤아리지 못하는 철부지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그렇기에 얼마나 더 선택하기 어려웠을 바다의 심정을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오히려 더 어려운 길이다. 경제적 어려움, 투병중인 아버지라는 큰 짐을 지고 가야하기 때문이다. 자신때문에 아픈 몸을 이끌고 밤무대에서 피를 토하며 일하는 아버지를 보는 것, 그것은 10대 소녀가 지고 가기에는 버거운 것이다. 때문에 그것은 결코 자신의 성공을 위한 이기적인 선택이 아니었다.


 2. 가수로 성공해 아름답게 변한 눈물

꿈이 있었기에 바다는 한 눈 팔지 않고 그녀의 선택이 옳았음을 보여주었다. 하늘도 감복했는지 SES를 통해 가수로 데뷔했고 이수만 대표가 사정을 알고 약값을 대줘 아버지의 건강이 회복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눈물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역경을 견디고 정상에 올라선 승리자의 눈물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강심장에 뽑힐 수 있었던 것도 단순히 그녀가 눈물을 흘려서도 감동적인 사연을 이야기해서도 아니다. 그것은 바다의 성공스토리가 천재나 영웅들의 것이 아닌 누구나 공감하고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3. 브레인 이승기의 실수


한편, 이날 강심장에는 배용준 닮은꼴 배우인 최필립의 본명 최필순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최필립의 본명을 밝히던 이승기가 "최자 필자 순자"라고 말해 옥의 티로 남았다. 고려대학생이며 평소 1박2일에서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승기지만 빈틈은 있는 모양이다.

사람의 이름을 호명할 때 성 뒤에는 '자'를 붙이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송강호가 주연한 영화 '효자동 이발사'에도 성한모를 성자 한자 모자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틀린 것이다.
 
 4. 강심장 악플에 대한 변론


최근 강심장을 통해 연예인들의 눈물사연이 잦은 것에 대해 각종 악플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보면 씁슬해진다. 웃기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의 짜는 모습이 보기싫다는 의견도 있고 가식적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다.

강심장은 주말 저녁에 하는 버라이어티도 아니고 화요일 느즈막한 밤에 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예인이라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항상 웃길 수만은 없지않은가, 그렇다면 그건 삐에로일 뿐이다. 그들도 따뜻한 심장을 가진 인간이다. 인생에서 역경도 수차례 겪고 성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온 사람들이다. 개인적으로 사적인 공간에서 연예인들을 수차례 접하게 되는데 학벌이나 연륜(나이), 경력이 아닌 인기에 좌지우지 되는 그들의 삶이 안타깝게 느껴질때가 많다.
 
때문에 스타들이 꺼내놓는 진솔한 이야기에 더욱 귀가 간다. 차분하게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 울어도 좋다. 방송시간 중 한 두차례 빼고 나머지는 다 웃기는 이야기들 아닌가...                                                                         <사진출처. 강심장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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