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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은 코카콜라도 녹색이다?

아이러브스포츠/축구

by 하얀잉크 2009. 12. 20.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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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는 코카콜라의 상징이다. 산타클로스에게까지 빨간색 옷을 입힌 코카콜라의 브랜드 파워가 대단한 것은 논쟁거리도 되지않는다.

헌데, 코카콜라도 두 손 든 곳이 있다면? 지난 피스컵 조 추첨식에 참석한 셀틱 구단관계자에 따르면 셀틱구장에서는 코카콜라 광고도 녹색으로 한다고 한다. 녹색은 셀틱의 상징컬러이다. 과연 사실일까?

한국축구의 기대주 기성용이 내일 서울에서 셀틱 입단식을 한다. 국내에서 관심이 급증한 셀틱FC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자.

* 셀틱의 상징, 그린(녹색)


전북 현대에서 보듯 그린은 매우 소화하기 힘든 컬러이다. 그럼에도 셀틱의 컬러는 그린이다. 하지만 위의 유니폼이 촌스러운가? 서포터즈들이 선수들과 함께 녹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메운 모습은 장엄 그 자체이다. 원정유니폼은 블랙과 옐로 가로 스프라이트로 되어 있는데 이것 역시 간지난다. 전북현대, 성남일화, 전남 드래곤즈 모두 벤치마킹해야 한다. 참고로 유니폼 스폰서는 나이키다.

* 셀틱의 역사

셀틱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축구클럽 가운데 하나이다. 창단연도가 무려 1888년이다.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를 연고로 하는 셀틱의 창단이 의미있는 것은 당시 기아에 고통받는 아일랜드 주민들을 돕기위해 창단되었다는 점이다. 창단핵심멤버인 수도회 교사였던 아일랜드의 윌프리드 수사는 '가난한 아이들의 저녁식사(The Poor Children's  Dinner Table)'라는 자선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셀틱의 창단을 주장하고 평등, 자유, 동포애, 통합 그리고 반(反) 분리주의를 이념으로 셀틱 풋볼 클럽이 탄생하게 된다.

현재도 아일랜드인 대부분이 셀틱 팬이라 할 정도로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이러한 열광적인 지지에는 영원한 라이벌인 레인저스도 한 몫한다. 레인저스와의 더비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며 종교적인 이유로도 그 더비는 매우 치열하다.

스코틀랜드 최고명문클럽인 셀틱은 성적도 뛰어나다. 1967년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인터 밀란을 상대로 2-1로 승리하여 유러피언 컵을 차지했는데, 이것은 북유럽 클럽이 처음으로 유러피언 컵을 차지한 기록이다. 리그 최초로 리그 9연승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총 42번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홈 구장은 셀틱 파크(Celtic Park)이며 총 수용인원 60,832명의 전좌석제 스타디움이다.

* 셀틱의 스타


셀틱은 일본의 나카무라 슌스케가 활약한 팀으로도 국내에 알려졌었다. 올시즌 프리메라리가의 에스파뇰로 이적했지만 나카무라 슌스케는 셀틱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다. 2007년 컵, 리그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스코틀랜드의 선수협 선정 올해의 선수, 기자협 올해의 선수, 올해의 셀틱 선수, 서포터즈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 등을 휩쓸었다.

하지만 올시즌 에스파뇰에서는 아직 두드러진 활약이 없다. 감독은 아직 스페인 축구에 적응하는 중이라며 그를 감싸지만 스코틀랜드 최고의 선수가 프리메라리가 중위권 클럽으로 이적한 것을 보면 실력의 차는 분명한듯 하다.

사실 셀틱의 스타는 따로 있다.
셀틱의 상징과도 같은 핸릭 라르손. 스웨덴 출신으로 셀틱에서 7시즌을 뛰는 동안 173골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골을 넣어, 스코틀랜드 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되었다. 그 후, 셀틱에서의 대활약으로, 스페인의 축구 클럽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하여 챔스리그 우승에 일조한다. 30대를 훌쩍 넘겨서도 맨유에 임대되어 활약하기도 했다. 분명 나카무라 슌스케와는 다른 대접이다.

* 피스컵과의 인연
셀틱이 좀 더 한국의 축구팬들과 친숙해질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스페인에서 열린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였다. 당시 계약조건 중 스코틀랜드 리그우승할 경우라는 조항이 있었는데 아쉽게 셀틱은 막판 레인저스의 추격을 허용하며 우승컵을 넘겨주며 피스컵 참가권도 날리게 되었다.


* 셀틱의 서포터즈


골닷컴의 존 듀어든이 기성용의 셀틱행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듯 스코틀랜드의 리그 수준은 분명 프리미어리그나 프리메라리그, 분데스리가, 세리에A 보다 뒤쳐질지 모른다. 하지만 셀틱의 서포터즈 만큼은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이다.

2002-2003 시즌 UEFA컵 셀틱 VS FC포르투의 결승전 당시 자신의 팀을 응원하기 위해 결승전이 열리던 스페인의 세비야로 온 셀틱의 서포터즈가 무려 8명만에 달했다고 한다. 그것도 공식적인 집계니 비공식으로는 10만명이라고 한다.

더구나 당시 FC포르투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음에도 과격한 응원으로 연행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그 해 FIFA는 이들에게 최고의 서포터즈상을 주었다.
진정한 응원이 무언지 아는 이들이지만 맥주소비량은 무한이라고 한다. ^^


* Tip. 셀틱의 서포터즈가 나오는 영화
티켓
감독 에르마노 올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켄 로치 (2005 / 영국, 이란, 이탈리아)
출연 칼로 델레 피아네, 발레리아 브뤼니 테데쉬, 실바나 데 산티스, 필리포 트로야노
상세보기

영화 티켓은 세 명의 감독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든 영화인데 세 번째 에피소드에 셀틱 팬들이 나온다. 세 명의 슈퍼마켓 점원이면서 셀틱의 서포터즈인 이들은 챔피언스리그를 보기위해 돈을 모아 로마행 열차를 탄다. 셀틱 유니폼을 입고 모든 것을 축구로 해석하고 축구에 열광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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