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경험없는 카타르가 2022 월드컵 유치?

한국의 2022년 월드컵 단독유치의 꿈이 무산됐습니다.
3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메세첸트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8, 2022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에서 러시아와 카타르가 각각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합니다.

사실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당초 미국이 우세할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오일머니를 앞세운 카타르가 뽑히다니? 카타르는 아직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한 국가입니다. 카타르는 월드컵 유치를 위해 최대 약점이었던 더위를 해소하기 위해 30억 달러를 투자해 전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하겠다며 역시 오일머니로 밀어 붙였습니다.

연합뉴스에서 아이폰으로 속보를 전해주자 마자 트위터에는 아쉬움의 트윗들이마구 올라옵니다.

오세아니아 대륙에서 최초 개최라는 정당성을 주장한 호주가 개최지로 선정됐다면 박수쳐주겠습니다. 호주는 이미 본선무대에서도 확실한 눈도자을 받았고 오세아니아에서 월드컵이 열린다면 축구는 여자들이 하는 스포츠라는 편견을 불식시키고 오세아니아의 축구발전에 큰 공헌을 할 수 있었을텐데 호주는 1차 투표에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어쩜 한국의 유치 실패는 현 남북관계가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릅니다. 박지성을 앞세워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개최해야 한다고 했다던데 오늘도 폭탄을 쏘아대는 마당에 안전을 고려해야 하는 FIFA가 지지하기 쉽지 않았겠죠.

어쨌든 한국이 유치에 실패한 사실과 관계없이 FIFA가 상업주의를 탈피하지 못하고 돈을 쫓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