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들꽃향기 펜션모임에서 만난 블로거 집중 분석

Life/일상다반사

by 하얀잉크 2010. 10. 19. 04:48

본문

블로거,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
지난 주말 블로거 이웃이신 못된준코 님이 주최한 블로거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8월에도 갔었지만 이번에는 1박2일의 펜션모임이었습니다. 그것도 강원도 인제... ㅎㄷㄷ 장소야 제가 추천했으니 감수해야죠 ^^ 그래도 서울에서 평균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준코 님 차에 네비게이션이 없어서 전날 3시간밖에 자지못한 제가 약도들고 고군분투 했습니다. 근데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더군요. ㅋㅋ

들꽃향기 펜션. 강원도 인제 방태산 입구
별다른 취지없이 펜션에서 얼굴 한번 보자고 한 것인데 서른 명에 가까운 블로거가 모였습니다. 그것도 서울, 경기, 강원, 대전, 대구, 부산 그리고 제주도까지... 그야말로 전국구 모임입니다. 게다가 오신 블로거들의 연령층이 참 다양했습니다. 20대부터 40대까지... 성비는 좀 불균형했지만 -남자가 좀 많습니다^^- 저같은 잡블로거부터 수익형블로거, 프로블로거, 파워블로거, 전업블로거까지 그 형태도 다양했습니다.

이쯤되면 블로거를 알아보는 표준집단으로 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우리는 인터넷을 하면서 블로거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이 글을 쓴 블로거는 어떤 사람일까? 소설을 보면 작가가 궁금해지듯이 포스팅된 글을 보면 글쓴이 블로거가 궁금해지기 마련입니다.

저도 블로거이지만 소녀시대를 좋아하는 2proo 님은 어떤 분일까? 못된 준코 님은 정말 성격이 못된 나쁜남자일까? 블로거들 사이에서 성별논쟁이 불거진 윤뽀 님은 과연 남자일까, 여자일까? 전업블로거의 생활은 어떨까? 등등 궁금증은 끝이 없습니다.

들꽃향기 펜션에 핀 양귀비

결과는 직접 참석하시면 압니다. ^^ 분명한 것은 대단한 반전이 있다는 점. 온라인에서 보는 블로거를 실제로 만나면 상상했던 것과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이 오프라인 모임의 재미겠지요.

제가 만난 스물일곱 명의 블로거를 분석해보니 블로거에 대한 편견도 많이 깨지더군요. 그리고 오차범위가 크겠지만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해 1. 블로거는 논리정연하다
자신의 생각을 혹은 느낌을 글로 정리하고 표현하다 보니 블로거는 대단히 명석하고 논리정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물 하나를 봐도 분석적이고 혹은 감상적으로 본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블로거들과 이틀을 지내다 보니 환상이 다 깨졌습니다. ㅋㅋ 허술하고, 건망증도 심해 잘 깜빡하고, 사소한 것에 삐지고... 그럽디다.

오해 2. 블로거는 내성적인 A형이 많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사람들이 말보다는 글을 쓰는 것을 선호해 블로거들은 A형이 많을 거라는 가설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모임에서도 그런말씀을 하시는 분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피도 다양하더군요. ㅎㅎ 저도 So coooooool한 B형입니다.

재미난 발견 1. 술 안마시는 블로거
모임에 가보니 술을 안마시는 블로거가 꽤 됐습니다. 1박2일을 위한 안배인지는 몰라도 원래 안마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소주 석 잔에 삼일동안 정신을 잃었다는 분도 계시고 술만 마시면 반신마비가 온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데 와인 한 모금만 마셔도 심한 두통을 앓습니다.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분들이 이렇게 모였다는 것도 신기한데 어찌보면 부지런해야 하는 블로거의 특성상 술을 멀리해야 꾸준히 포스팅 할 수 있다는 사실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아침 8시까지 술잔을 기울이는 블로거들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취중에 포스팅 하시는 인쇄쟁이 님도 ^^ 

재미난 발견 2. 전업블로거의 생활
직업이 블로그 운영이신 전업블로거들의 생활은 어떨까요? 오러 님을 비롯하여 전업블로거 몇 분이 오셨는데 재미난 것은 대개 아침 9시에 출근하고 저녁 6-7시에 퇴근하는 것은 똑같다고 하시네요. 에우르트 님은 출근지각에 대한 벌금제도도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

결론! 블로거는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이웃일 뿐이다
심심한 결론일지 모르지만 결국 블로거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이웃들이었습니다. 블로그에서 이웃이라는 표현이 정말 적당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고 내가 필요할 때 도움줄 수 있는 존재... 그것이 블로거라 불리는 우리가 아닐까 합니다.

** 진짜 후기
지난 블로거모임 후기
블로거들 한자리에 모이니 좋은 이유 에서도 언급했지만 정말 즐거운 모임이었습니다.


슬랙라인도 타구요. 수우 님이 샌드위치를 만들어주셔서 맛난 샌드위치도 먹었습니다.


아무튼 자리 만들어주신 못된준코 님께 감사 인사드리면서 이번 모임에 참석하신 블로거 분 링크입니다. 모두 반가웠습니다.

- 2proo님 (http://2proo.net/)
- V라인S라인님 (http://skinc.tistory.com/)
- M군님 외2명 (http://wmgoon.com/)
- Naturis님 (http://naturis.tistory.com/)
- kay~님 (http://ccoma.tistory.com/)
- 기브코리아님 (http://lux99.tistory.com/)
- 레인보우님 외1명 (http://fiveasset.tistory.com/)
- 못된준코님 (http://badjunko.tistory.com/)
- 바람처럼님 (http://www.likewind.kr/)
- 블로군님 (http://blogoon.tistory.com/)
- 수우 (http://greendiary.tistory.com/)
- 오러님 외1명 (http://intothereview.com/)
- 윤뽀님 (http://qtotpz.tistory.com/)
- 인쇄쟁이님 외 1명 (http://storyblog.co.kr/)
- 애바홀릭님 (http://evaholic.tistory.com/)
- 에우르트님 (http://eurt.tistory.com/)
- 자수리치님 (http://zasulich.tistory.com/)
- 자유혼님 외1명 (http://bizrus.tistory.com/)
- 카팁현빈님 (http://cartip.kr/)
- 달려야산다 님 http://gotomoney.tistory.com/
- 레이돌이 님 http://stylelink.pe.kr/
- 랜드마크 반석군 http://alphaomega.tistory.com/
- 미풍 님 http://windway.tistory.com/
- 룽야 님 http://fnddi.tistory.com/

- 하얀잉크님 (http://whiteink.tistory.com/)

* 몇 분 더 추가했습니다. ^^
참고로 주말이나 휴가철에 들꽃향기 펜션의 이용을 희망하시는 블로거 여러분께는 늘 착한가격으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