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피스퀸컵 처녀우승이 가능한 이유

여자축구의 축제 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대회의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년마다 한국에서 펼쳐지는 유일한 국제대회인 피스퀸컵의 올해 챔피언은 누구일까요?

저는 조심스레 대한민국 태극낭자들을 꼽아봅니다. 물론 애국심에서 발로한 의견이 다소 있습니다만(50% ^^) 객관적으로 평가해도 한국여자축구는 절대 밀리지 않는 훌륭한 팀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처녀우승이 가능한 이유를 정리해보았습니다.

1. 디펜딩 챔피언 미국의 빈자리는 누구에게?

사실 그동안 두 차례 열린 피스퀸컵은 미국의 잔치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미국은 여자축구계에 절대 강자였습니다. 미국은 삼바축구 브라질, 라이벌 캐나다을 제치고 2006년 2008년 두 차례나 피스퀸컵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아르헨티나, 호주, 이탈리아 등도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손꼽아 기다리던 피스퀸컵을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그 빈자리가 큰 것은 물론입니다. 새로운 챔피언 자리를 놓고 이번 대회는 한층 치열한 접전이 예상됩니다.

2. 복병 잉글랜드의 등장

이번 피스퀸컵에 벨라루스를 대신해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참가합니다. 세계랭킹 9위의 강호입니다. 개인적으로 잉글랜드와 대한민국의 결승전을 기대했으나 같은 조에서 조1위를 다투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잉글랜드 남자대표팀이 성적은 저조했던 반면 여자대표팀은 핀란드에서 열렸던 2009 유럽컵 여자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번 2010 피스퀀컵에도 지난해 유럽대회 결승에 진출했던 주역들을 고스란히 참가할 예정이라 전력상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 꼽히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입니다.

방한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불리는 켈리 스미스(보스턴/미국)를 비롯해 라차엘 브라운(에버튼), 에니올라 알루코(아틀란타/미국)등 작년 유럽대회 결승전에 출전한 주역들이 모두 모인 최정예멤버들로 구성된 팀입니다.

- 잉글랜드의 스타플레이어

켈리 스미스(보스턴[미국]) : 잉글랜드 여자축구팀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이며 팀의 상징적인 존재다. 어린시절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한층 성장한 스미스는 잉글랜드의 명문 아스날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회), 프리미어리그 우승(3회 연속 우승)을 일궈냈으며 지난 2009 유럽컵에서는 3골을 터트리며 팀의 결승진출을 이끌었다.

라차엘 브라운 (에버튼) : 잉글랜드의 든든한 수문장인 브라운은 15세부터 리버풀 레이디스에 입단하며 축구와의 인연을 시작했고, 미국무대를 거쳐 2003년에 다시 고향 리버풀을 연고로 하는 에버튼에 입단해 현재까지도 팀의 리더로써 활약하고 있다. 이미 17세부터 잉글랜드대표팀에 합류한 라차엘은 무려 74회의 A매치 출전수를 기록하고 있다.        (출처. 피스퀸컵 홈페이지)

3. 지소연이라는 확실한 스트라이커의 미친 존재감

잉글랜드와의 조별 예선이 다소 걱정이긴 하지만 우리에게는 지메시 지소연이 있습니다. 축구에서 믿을 수 있는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한국남자 대표팀에 박지성, 이청용 등 기라성 같은 선수가 있음에도 확실한 스트라이커의부재로 인해 항상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는 것을 봅니다.

다비드 비야의 스페인, 클로제의 독일이 경기를 지배하는 이유도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여자월드컵 실버슈, 실버볼에 빛나는 지소연의 합류는 한국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 이유입니다.

또한 지소연 선수를 비롯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뛴 경험이 있고 더욱이 세계 3위라는 큰 자리에 섰던 만큼 그 경험이 홈에서 십분 발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지난 두 차례 피스퀸컵에서 한국은 1승에 목말라 하던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국제대회에 나가면서 성장한 것이죠. 지소연 선수도 16세때 피스퀸컵에 뛰었던 기록이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 선수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2010 피스퀸컵 참가 여자축구대표팀 명단(23명)

골키퍼= 전민경(고양대교) 문소리(울산과학대) 김스리(부산상무)

수비수= 심서연(수원FMC) 이은미(고양대교) 김도연(서울시청) 홍경숙(고양대교) 류지은(고양대교) 정영아(울산과학대) 김혜리(여주대) 임선주(한양여대)

미드필더= 권하늘(부산상무) 박은정(서울시청) 김수연(충남일화) 전가을(수원FMC) 권은솜(울산과학대) 김나래(여주대) 차연희(고양대교) 박희영(강원도립대)

공격수= 이장미(고양대교) 지소연(한양여대) 유영아(부산상무) 박희영(고양대교)

대한민국 태극낭자의 처녀우승을 기원합니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