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울 꿈의 숲으로의 주말 소풍

 집 근처에 공원이 하나 생겼다. 근데 이 놈이 좀 크다. 공원이 생기던 날 서울이 떠들썩 했으니...

 북서울 꿈의 숲. 예전 드림랜드가 탈바꿈 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났다.
딸아이와 함께 꿈의 숲을 찾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이미 주차장은 만원이라 만차 팻말이
놓여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있었다.

 드림랜드가 이렇게 넓었나 생각했을 만큼 확 트인 시야의 꿈의 숲은 매우 매력적이었다.
돗자리를 펴고 누워있는 연인들, 집에서 싸온 김밥과 음료를 먹는 가족들.
그야말로 스페인에서 보았던 여유있어 보이던 공원이었다.
이제 부러워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꿈의 숲 곳곳을 둘러 보았다.  

  후문에 있는 꿈의 숲 간판(?) 해가 지면 불이 들어와 환히 켜진다.

 

 안내표지만의 모습. 보이는 것과 같이 체육시설, 자전거 보관대, 음수대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독특한 모양의 쉼터. 말하자면 의자인데 그 모양새가 재미나다.

 

 음악에 맞춘 듯 경쾌한 물소리를 내는 분수는 아이들에게 언제나 사랑받는 존재이다.
날씨가 따뜻한 탓에 많은 아이들이 물 사이를 오가며 놀고 있었다. 그러다 감기들랴~

 

 

 명칭은 모르겠지만 이 곳을 오르면 공원조성하면서 시민들이 만든 타일을 볼 수 있다.
고사리 손으로 만든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정성스레 만든 작품이다.

 

  꿈의 숲에 꽃이 파질쏘냐. 공원 곳곳에 예쁜 꽃길이 조성되어 있다. 노란 국화가 아름답다.

 

 왼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미술관이다. 전시관이 별도로 운영되고 2층 테라스에는 조그마한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아래 보이는 것은 수영장 테마파크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인데 현재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

 

 운치있는 인공폭포와 정자가 보인다. 인공연못 사이에 정자가 높여있어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으며 야간에는 폭포에도 조명이 드리운다.

 

 뜬금없이 한옥이 있나 살펴보았더니 김석진 할아버지가 사셨던 집이라 한다. 김석진이 누군고 하니
조선후기 형조판서까지 지냈으며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빼앗기자 자살을 하셨다고 한다.

 

 김석진 가옥 뒷편으로 대나무 숲이 우거져있다.
하늘의 햇빛마저 가리우는 높다란 대나무들이 인상적이다.

 

* 북서울 꿈의 숲 꼬집기

1. 여긴 정문 쪽 풍경인데 흐르는 물이 맑지는 않다. 돌아보니 아직 계류 안정화 과정에 있다는
팻말이 보인다. 아쉽긴 하지만 곧 맑은 물이 흐르는 꿈의 숲을 기대해본다.

 2. 꿈의 숲이라고 하나 사실 숲의 이미지는 기대하기 어렵다. 시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 정도. 대나무숲도 그 규모가 급하게 조상한 티가 나고 아직 숲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3. 주차장 난. 정문쪽에도 차량들이 주차를 하지못해 길가에 주욱 세워진 것을 볼 수 있다.
초기 기획에서부터 많은 방문객들을 예상했다면 주차장 시설을 좀 더 신경 썼어야 할 것이다.

 4. 편의시설 부족. 넓은 공원에 있는 편의시설이라면 카페테리아 2곳과 편의점 1곳이 전부.
음료와 간식을 사려는 인파로 줄서기는 엄두가 안나는 상황. 편의점도 최근에 하나가 생겼는데
앞으로 편의점이 추가 증설되면 시민들 편의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럼에도 꿈의 숲 조성이 매우 반가운 것은 성북과 강북 일대의 이러한 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최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상상놀이터도 만들어지고 앞으로 생태체험공원도 생긴다면
더욱 유익한 꿈의 숲이 조성되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