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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오는 3월 끝자락, 횡성에서 만난 눈꽃송이

여행스토리/국내

by 하얀잉크 2010. 3. 2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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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강원도 횡성을 다녀왔습니다. 경춘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서울에서 강원도가 가까워지다 보니 요즘 강원도와의 인연이 잦네요. ^^ 횡성에 위치한 행복한 동산. 허브휴양림으로 유명한 곳인데 저는 아주 특별한 것을 보고 왔답니다.

날씨가 흐렸던 서울, 밤중에 횡성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보니 눈이 많이 내렸더군요. 3월 말에 만난 함박눈. 하얀 눈꽃송이가 피었습니다. 참 예쁘네요~



나무에도 눈이 수북히 쌓였습니다. 한번 눈을 뭉쳐보니 아주 잘 뭉쳐지도군요. 봄을 맞이해야 할 지금 이곳 저곳에서 때아닌 눈싸움도 벌어집니다. 자연이 펼쳐진 휴양림이기에 여기봐도 저기봐다 설경에 그저 입이 떡 벌어집니다.


행복한 동산이 14만평이라고 하네요. 정말 넓어서 전체 다 둘러보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있었던 곳은 스파이민트룸이었는데 50여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강당과 그 건너편에 있는 방갈로가 숙소입니다. 여기에는 4개 방갈로가 오순도순 모여 있습니다. 방갈로이긴 하지만 방은 지글지글 끓습니다. ^^ 더워서 잠을 깰 정도였답니다. ㅋ


식당가는 길에는 황토방도 있더군요. 황토방을 가리키는 표지판에도 눈이 수북히 쌓였습니다. 황토방은 한옥모양으로 생겼습니다.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겉에서 보기에도 아늑해 보입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정겨워 보이는 난로가 눈에 띕니다. 군고구마 넣는 통도 있고 뜨끈한 열기가 추운 몸을 녹여줍니다. 주린 배을 채우다 보니 음식을 찍지 못했는데 가정식백반이 정말 집에서 먹는 밥 같습니다. 맛이 아주 좋더라구요. ^^

식당 벽에는 아프리카 느낌이 나는 카펫이나 그림이 걸려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케냐에서 사 온것이라고 하네요. 2년전 케냐에 다녀온 탓인지 왠지 반갑더라구요.


아무튼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만난 함박눈이 밉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겨울 유난히도 춥고 눈도 많이 왔지만 그래도 봄은 막을 수가 없겠지요. 물러가는 겨울의 선물인 거 같아 반갑게 눈을 맞고 돌아왔습니다. 물어보니 서울은 눈은 커녕 비도 안왔다고 하네요. 돌아는 오는 길 점심먹기 위해 들린 식당의 아주머니도 올 겨울은 정말 눈이 많이 왔다고 하시네요. 강원도는 강원도인가 봅니다.

참고로 행복한 동산 홈페이지입니다. 참고하세요. http://www.happylandp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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