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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 그날이 오면을 음미하며 태극기를 걸어봅니다

Life/일상다반사

by 하얀잉크 2010. 8. 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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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일요일이긴 하지만 오늘은 65주년 광복절입니다.
새벽부터 비가 많이 내리네요. 태극기를 걸기도 그렇고 이번 광복절에는 블로그에 태극기 걸어보심은 어떨런지요?

마침 다음 위젯뱅크에서 태극기 배너를 제공하고 있네요. 인기태그에도 태극기가 나와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위젯뱅크 - 태극기 바로가기


제가 설치한 것은 펄럭이는 태극기입니다. 블로그의 오른쪽 상단에 올려놓았습니다.
지금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국경일이지만 당시 조국의 광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피눈물을 흘렸는지 생각하면 안타깝습니다.
그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심훈 선생님의 시... 그날이 오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날이 오면
심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漢江)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鐘路)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恨)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딩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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