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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업? 아니, 다운되는 영화

문화 리뷰/공연 전시 영화

by 하얀잉크 2009. 12. 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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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피트 닥터, 밥 피터슨 (2009 / 미국)
출연 이순재, 에드워드 애스너, 크리스토퍼 플러머, 조던 나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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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만 관객 중 한명이면서도 '해운대'를 혹평하자 친구 하나가 추천해준 영화 '업'

 찾아보니 엥?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속편까지 나왔건만 실망만 안겨준 마다가스카가 최근에 본 애니메이션이지만 과거에는 토이스토리, 슈렉, 쿵푸팬더 등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도 많았기에 부담없이 보았다. 더구나 요즘에는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찾고있기에...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재미, 감동 어느 것 하나 얻기 힘들다.

모험이라는 동심을 안고 살던 아이가 어느 덧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는 백발의 노인이 되어 아내도 떠나보내고
세속적인 노인이 되어 살던 중 동심때 꿈꾸었던 꿈을 위해 집을 떠난다. 아니, 집을 가지고 가니 뭐라 설명해야 하나? ^^

그야말로 만화처럼 풍선을 드리우고 기구처럼 날아가는 것이다.

이 설정까지는 괜찮다. 누구에게나 동심은 있지만 성장하며 삶에 찌들고 배 나온 아저씨가 되고말지만 그 순수함을 찾기위해 떠나는 여행... 누구나 쉽게 실행하지 못하지만 누구나 꿈꾸는 여행이다.

우여곡절 끝에 동심에 꿈꾸는 꿈을 눈 앞에 두고 어린시절 동경에 대상이었던 모험가를 만나게 된다.

이 얼마나 감격적인 순간이란 말인가... 헌데 그 동경해오던 모험가가 악당이라면?

여기서부터 이 애니메이션은 꼬인다.  

<이 백발의 노인이 악당이 된 모험가다>

 개들을 말하게 하기 위해 개의 음성신호를 인간의 말로 바꾸어주는 발명장치를 매달아주었다는 설정. 매우 거슬린다.

누구도 만화에서 개들이 말한다고 시비걸지 않는다. 누구든 슈렉을 보며 동키가 말하는게 말이 돼냐고 하진 않는단 말이다.

그렇다고 '업'이 사실을 기초로한 그러니까 만화적인 요소는 자제한 만화냐는 말이다. 그렇다면 풍선을 매단 집이 허공을 떠다닌다는 것이 가능할까?

 무엇보다 이 영화가 주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권선징악?

물론 틀린 것은 아니다. 심오하게 생각하면 미개척된 땅에서 새로운 생명을 보고하고자 하는 탐험가를 악으로 규정하고 자연을 보존하고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있으니까... 하지만 굳이 이런 식으로 전개할 필요는 없었다. 결국 이 영화는 지루한 스토리전개를 만회하기 위해 탐험가를 악으로 만들고 선과 악의 싸움에서 결국 선이 승리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을 선택했다.

아이들이 주 타겟이라는 애니메이션의 태생탓일까?... 결국 탐험가의 악당으로의 변신은 반전이 아닌 허무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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