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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카페, 자원봉사와 재능기부로 탄생한 카페 민들레 뜨레

나눔 그리고 기부/나눔이야기

by 하얀잉크 2014. 7. 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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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카페, 자원봉사자 카페 민들레 뜨레


지난 주말 친구를 만나기 위해 송파구의 한 카페를 찾았는데 매우 독특한 컨셉의 카페였다. 자원봉사자가 만들었다는 카페 민들레 뜨레. 민들레 봉사단이 만든 카페라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카페베네나 스타벅스에서 봉사단을 조직해 종종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들어왔지만 봉사단 활동의 일환으로 운영된다는 카페는 금시초문이었다.







카페 민들레 뜨레의 외관 모습. 겉보기에는 일반 카페와 다를 바 없지만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기자기하게 인테리어 한 근사한 카페가 모습을 드러낸다. 카페 앞 활짝 핀 꽃들이 싱그럽기만 하다.










민들레 뜨레 카페 내부는 은은한 조명과 함께 다양한 사진들이 진열되어 있다. 바로 민들레 봉사단이 네팔을 비롯해 해외봉사 하며 활동한 사진들이다. 환한 미소의 네팔 아이들, 그리고 이들을 돕는 봉사자들의 꾸미지 않은 미소는 카페의 표정이기도 하다. 카페의 훌륭한 소품으로 자리잡았다.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커피를 내리던 점장 님은 민들레 뜨레에서 얻은 수익금은 지역사회와 네팔 살라이 아동센터를 돕는데 쓰인다고 일러주었다. 카페를 찾은 손님들이 궁금해 물어보면 민들레 봉사단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먼저 나서서 말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자칫 손님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기부와 봉사는 자연스러워야 가치가 있는 법이다.  





카페 수익금, 지역사회와 네팔 아동센터 환원





카페 한 켠에는 조용히 기부를 기다리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직접 수제로 만든 천연비누를 판매하는 것인데 봉사자들이 직접 비누만드는 법을 배워서 비누를 공급한다고 한다. 2장에 천원. 손쉽게 기부할 수 있어 좋지만 남는 것이 있을까 싶다.






사실 조그마한 카페이긴 하지만 민들레 뜨레의 커피 가격은 착하기도 하다. 대부분의 커피가 4천원을 넘지 않는다. 왜, 회사 앞에는 이런 카페를 찾아보기 힘들까? 여기도 스타벅스 저기도 스타벅스 뿐이다.




▲ 마카롱과 샌드위치 그리고 신선한 과일로 가득한 진열장





카페 민들레 뜨레 대표메뉴, 마카롱과 증편 샌드위치




생과일 쥬스 중에는 자몽 에이드를 추천한다. 자몽은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강하기 마련인데 민들레 뜨레의 자몽에이드는 단맛과 특유의 맛이 잘 배합돼 조화를 이룬다. 더운 여름 더위를 가시게 하는 시원한 에이드이다.







그리고 마카롱. 카페에서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마카롱이 민들레 뜨레에서는 2천원도 하지 않았다. 개당 1,8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 친구덕에 알록달록한 마카롱도 맛보며 호사를 누렸다.~ 뭐, 마카롱 맛이야 달콤해서 커피와 안성맞춤이지. 카페에서도 가장 인기 메뉴라고 한다.







증편 샌드위치는 민들레 뜨레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샌드위치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샌드위치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빵이 아닌 떡으로 만든 샌드위치임을 알 수 있다. 떡샌드위치? 떡 카페에서도 맛보지 못한 메뉴이다.


점심 때가 다가와 하나 맛을 보았는데 정말 식사대용으로 충분한 샌드위치였다. 개인적으로 떡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신선한 채소와 어우러진 증편의 식감이 무척 좋았다. 카페에 들어와 증편 샌드위치만 사가는 손님도 있었다.





재능기부와 자원봉사가 어우러진 카페 민들레 뜨레





토요일 오전 시간이라 그런 지 손님이 많지 않아 자연스럽게 점장님, 부점장님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아내도 바리스타 과정을 배울 만큼 카페 운영에 관심이 많고 개인적으로는 봉사와 접목한 컨셉에 관심이 가던 터였다.


카페 민들레 뜨레가 특별한 이유는 카페 운영에 뜻을 모은 자원봉사들과 전문가의 재능기부가 더해져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카페베네 양재점 바리스타 점장님과 떡전문가 선생님이 재능기부로 직접 메뉴 개발에 적극 도움을 주셨어요.


민들레 뜨레의 대표 메뉴로 자리잡은 마카롱과 증편 샌드위치 모두 재능기부의 도움으로 탄생한 메뉴라고 한다. 돈을 내고 배워도 쉽지 않은 일이 재능기부로 이뤄지다니... 개인의 영리가 아닌 공동의 나눔을 실천하기위해 좋은 활동을 해 온 수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싶다.







그때 문을 삐걱 열고 한 여성 분이 카페에 들어섰다. 지금도 카페에 재능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분이라 했다. 손에는 곧 새로 출시할 메뉴라며 쿠키가 들려 있었다. 비누와 떡, 마카롱에 이어 물심양면 카페를 돕고 계셨다. 참고로 직접 볶아 만들어 판매한다는 호두는 정말 맛있었다. 하나 먹으면 손이 멈춰지지 않는 이상한 현상이 생긴다 ^^ 강추~






좋은 분들이 만나서인지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오픈한 지 이제 3개월 되었다는 카페 민들레 뜨레. 점장님 말씀처럼 빨리 자리잡아 2호점, 3호점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위치는 문정동 로데오거리 인근으로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에서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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