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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야간개장, 궁궐은 밤에도 아름답더라

여행스토리/국내

by 하얀잉크 2013. 5.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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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야간개장이 무료였던 하룻밤의 추억

 

일년에 두 번밖에 볼 수 없는 창경국 야간개장이 지난 5일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창경궁은 여러차례 가보았지만 야간 개장은 가본 일이 없어 지난 토요일 가족들과 산책이나 할 겸 창경궁에 들렀습니다.

오후 일정이 늦어진 탓에 집에 들리기엔 시간이 촉박하여 차도 만차인 주차장을 한참 벗어난 곳에 주차하고 가니 카메라가 없는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아쉬운대로 아이폰으로 촬영. 하지만 야간에는 정말 취약하더군요.

 

 

 

 

 

 

해가 저물어 갈 즈음 이미 홍화문 일대는 수많은 인파로 인산인해~

이것이 야간개장의 힘일까요? 문화재인 궁궐을 찾는 이가 많다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나 이 정도로 인기가 많았나 싶어 매표소에 갔는데... 오늘 무료랍니다.

 

원래 유료라 해도 1,000원에 불과하지만 알고보니 숭례문 복원을 기념하여 이 날만 무료였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창경궁을 찾았습니다.

 

 

 

 

 

측면에서 본 홍화문과 홍화문의 단청.

홍화문은 3칸에 불과해 경복궁의 광화문이나 창덕궁의 돈화문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임금이 친히 백성들과 대면하였던 문이었다고 한다. 보물 제386호.

 

 

 

 

 

넓은 정원 사이마다 불을 밝힌 청사초롱.

야간개장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인 만큼 저마다 청사초롱 하나씩 맡아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한번 딸아이의 컨셉사진 한 컷~

 

 

 

 

 

통명전에서는 <창경궁의 밤> 국악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푸른 빛이 감도는 조명을 두 번째 사진에서야 제 빛을 찾았네요.

 

 

* 통명전은

내전 가장 깊숙한 곳에 남향으로 위치한 왕비의 침전으로 내전의 으뜸 전각이다.

보물 제818호

 

 

 

 

 

창경궁의 밤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연애시절 추억이 담긴 호수도 둘러봤지요. ^^

 

 

 

 

창경궁의 신록이 특별하면서 아픈 이유

 

창경궁은 조선시대 궁궐 중에서도 유독 신록이 우거져 있습니다. 경복궁, 창덕궁에 가도 우람한 소나무나 규모있는 나무들이 대다수인 반면 창경궁에는 다양한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밤에도 꽃향기도 수풀의 내음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에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일제시대에 창경궁의 수 많은 건물들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어 일반에 공개하고 창경원으로 격하시켰습니다.

 

본래 창경궁은 종묘와도 통했으나 수맥을 끊기위해 도로를 만들어 경계를 나눴다고 하니 그 얼마나 곡절 많은 궁인지 모릅니다. 계속해서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데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를 기원합니다.

 

 

 

 

 

창덕궁의 정전인 명정전은 수 많은 인파로 둘러 쌓여 어떻게도 좋은 사진을 찍기는 어려웠습니다.

 


* 명정전은

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1616년(광해 8년)에 재건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정전 건물이다.

국보 제226호

 


경복궁의 근정전이나 창덕궁의 인정전이 중층 규모로 거대하게 지어진 것에 비해 명정전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것은 실용을 추구한 것도 있지만 본래 왕대비 등의 생활공간으로 지은 궁궐이기 때문입니다.

 

창경궁은 조선 9대 임금인 성종이 창덕궁이 좁아 세 명의 대비를 위한 공간으로 확장 보완한 궁으로 임진왜란 이후 창덕궁이 정궁 역할을 하면서 이궁으로서 활용 빈도가 높아졌습니다. 창덕궁에 대해 궁금한 분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궁을 알면 역사가 보입니다.

 

▶  창덕궁 여행기 - 세계유산 창덕궁에서 발견한 고궁 전통문양의 아름다움


 

 

 

 

 

 

밤에 둘러 본 창경궁, 정말 좋았습니다.

하반기 야간개장에도 한번 더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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