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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과 6학년의 장래희망 꿈을 비교해 보니

Life/일상다반사

by 하얀잉크 2013. 4. 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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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과 6학년의 장래희망을 비교해 보니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은 어떤 꿈을 꿀까요? 언젠가 언론에서 대다수의 아이들이 연예인이나 백댄서를 장래희망으로 생각하고 있어 문제라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어릴 적만 해도 대통령, 과학자가 많아 격세지감을 느꼈었습니다.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서울에서 가장 작은 초등학교입니다. 몇 차례 블로그에서도 소개했지만 고종 황제가 왕실의 자제들을 교육하기 위해 운현궁 옆에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초등학교입니다.

 

학교의 이름을 따서 매년 교동이라는 문집이 발간되는데요. 얼마 전 아이가 가지고 온 문집을 보니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전교생이 100명이 안되다 보니 학년별로 아이들의 글이나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의 글까지 실립니다. 문집만으로 선생님과 다른 학년의 아이들까지 만날 수 있는 셈입니다.(제 글도 실려 있더군요. 쿨럭)

 

그 중에서 흥미로웠던 것이 아이들의 장래희망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다짐이 적힌 페이지였습니다.

 

 

 

포부는 크게~ 1학년 아이들의 장래희망

 

먼저 1학년 아이들의 장래희망을 살짝 볼까요?


 

 


 

16명이 한 반인 딸아이의 반입니다. 이제는 모두 2학년이 되었지요 ^^
정말 다양한 장래희망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과학자네요. 다현이, 태훈이, 연승이 모두 세 명입니다. 아! 인선이도 여자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니 지호, 상훈이와 함께 축구선수도 세 명이네요 ^^

가수를 꿈꾸는 아이는 윤주 한 명뿐이고 해양지킴이, 유니세프 직원도 눈에 띕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세훈이의 꿈이네요. 부처님!!! 부처님이 되기 위해 절에 열심히 다니겠다는 세훈이의 말에 그만 빵 터졌습니다.

 

딸아이의 장래희망은 선생님입니다. 그 중에서도 유치원 선생님 ^^
유치원에 다니며 선생님이 멋져 보였는지 굳이 선생님 중에서도 유치원 선생님이 되겠답니다.

 

 

 

이름으로 장래희망 삼행시 짓기

 

어제 학교 숙제가 자신의 이름으로 장래희망에 관한 삼행시 짓기였다는데 여전히 유치원 선생님이 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딸아이와 머리를 맞대고 삼행시를 지어봤습니다.

 

<유머편>

김 : 김경진이

경 : 경상도에 갔다

진 : 진짜가?

 

아빠의 유머편을 듣고 빵 터진 아이... 하지만 진지하게 장래희망에 맞게 해달라고 다시 요청합니다.

다시 고민고민... 이제서야 만족스러워 하네요. ^^

 

<장래희망 편>

김 : 김경진의 장래희망은

경 : 경찰이 되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기도 하지만

진 : 진심으로 되고 싶은 것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유치원 선생님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꿈을 꾸는 6학년의 장래희망


그에 비해 6학년 아이들은 역시 좀 더 구체적인 장래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생 수가 많아서인지 더욱 다양한 장래희망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6학년 아이들의 장래희망 중 가장 많은 것은 요리사, 야구선수, 만화가, 제빵사입니다. 불과 2표씩밖에 얻지 못한 공동1위입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다양한 꿈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네요.

 

특히, 인터넷 (보안)전문가, (환타지) 소설가, (국가대표) 수영선수, (웃음)강사처럼 더욱 구체적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부모들이 원한다는 공무원은 단 한명도 없고 '사'자 돌림 직업인 의사, 변호사도 각각 1명 뿐이네요.

 

깜짝 놀란 것은 유넵 사무총장을 꿈꾸는 아이도 있습니다. 유엔사무총장이 아니라 유넵(UNEP)입니다.

UNEP은 국제연합환경계획 UN 산하 환경전문기구로 저도 안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6학년 아이가 알고 있다니 놀랍네요.

 

사실 교동초등학교가 아이들의 인성이나 자존감을 높이고 꿈을 구체화 시키는 교육을 많이 합니다. 얼마 전 아이도 엄마와 비전캠프를 1박2일로 다녀왔는데요. 경쟁적인 교육보다는 초등학교때 이런 교육이 무척 중요함을 아이들의 장래희망을 보며 새삼 느끼게 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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