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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 엄마 100원만 하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Life/육아일기

by 하얀잉크 2012. 11. 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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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으로 아무것도 살 수 없는 시대

 

"엄마 100원만!"

"뭐하게?"

"과자 사먹게" "껌 사먹게" "사탕 사먹게"

 

기억하시나요? 아마 저와 비슷한 또래라면 공감하실텐데 코 흘리개 어린시절엔 엄마한테 늘 100원만 달라고 졸라댔죠.(이후에 어머니가 과자는 몸에 좋지 않다며 집에서 빵을 구워주셨지만요)

 

당시에는 100원만 있어도 껌도 사먹고 사탕이나 과자 한 봉지는 사먹을 수 있었기에 100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았습니다. 오락실이 50원에서 100원으로 오르던 시절입니다.

 

 

 

 

어제밤 퇴근하는데 문자 한 통이 날아왔습니다. 딸내미가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사달라는 문자입니다. 그것도 꼭 빵사이에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것으로 주문도 디테일 합니다.

 

집 근처 편의점에 들러 과자 두 봉지와 아이스크림 두 개를 샀습니다. 주문한 아이스크림이 없어 두 번째 들린 편의점에서야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뜨아~ 5,000원이 넘습니다. 물가 비싼거야 알고 있지만 대형마트에서나 사는 과자이기에 이렇게 따로 사고 나니 새삼 느끼게 되네요. 편의점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전에도 아이들 외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만원을 쥐어주며 슈퍼에 보냈더니 과자 몇 봉지 사온 것을 보며 아이가 계산을 잘못했나 싶었는데 그게 맞더라구요.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할까요? 이제는 엄마 "과자 사먹게 만원만!" 하는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PS) 홈플러스의 패기

 

 


 

아이가 사오라는 치토스가 없어 제 취향대로 오감자를 샀는데 며칠 전 보았던 나감자가 생각나네요. ^^

홈플러스의 패기라며 올라온 사진이었는데 진열대에 오감자와 나란히 놓은 것이 맞짱을 뜨겠다는 것인지 착시효과를 일으켜 매출을 높이려는 것인지 한바탕 웃었네요.

 

 

 

밥 안먹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뿌잉뿌잉

 

 

 

오랜만에 육아일기 쓴 김에 아이들 이야기 좀 더 하겠습니다.

며칠 전 27개월 된 딸아이가 아빠 밥을 빼앗아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 밥 좀 먹으라고 김에 싸서 쫓아다니며 먹였는데 어떻게 했을까요? 밥 안먹는 아이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굶기세요 ^^

천안에 사시는 부모님 댁에 가기 전 아침을 잘 안먹고 출발해 오후 시간이 넘어 도착했거든요. 배고팠는지 허겁지겁 혼자서 밥 숟갈을 떠서 먹더라구요 ^^ 사실 배고프던 시절에는 밥 안먹는 아이로 고민하는 부모님들 없으셨잖아요. 이러한 고민 자체도 풍족한 시대가 낳은 부작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TV 프로그램에서도 보니 밥 안먹을까봐 간식을 주기 주저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은 조금씩 자주 먹는답니다.

 

 

 

아빠가 꽃보다 남자?

 

 

 

27개월 된 딸내미는 영특하기도 하지요. 앨범의 사진이나 핸드폰에서도 엄마나 아빠, 언니를 곧 잘 찾아냅니다. 아이들은 시각적인 능력이 뛰어난 것 같아요. 엄마가 빨래를 걷어 개려고 하면 이건 엄마꺼, 저건 아빠꺼 옷도 잘 구분하거든요.

 

그런데, 며칠 전 아이가 어디서 났는지 사진 한 장을 들고 "아빠 사진~" 합니다. 아이의 손에 들린 사진을 보니 으잉? 몇해 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윤지후 사진입니다. 크허허~

김현중이 아빠랍니다. 아이고 영특해서 이뻐해줬는데 곧 엄마와 언니로부터 구박을 받습니다. ^^

 

우리 아이, 커서 사회 생활 참 잘하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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