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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마지막회, 화룡점정 찍지 못해 아쉬운 이유

문화 리뷰/TV 연예

by 하얀잉크 2012. 3.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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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마지막회, 혹평 속에 왜 산으로 갔을까?


>>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 결말


화제의 드라마 해를품은달이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양명군(정일우)과 외척 세력의 결탁으로 마지막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으나 결국 양명군이 도모한 거사는 이들을 일거 소탕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영상이 아닌 이훤(김수현)이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결국 영상도 양명군 손에 최후를 맞고 모든 것이 끝난 듯 합니다. 그러나 외척 세력 중에 마지막 남은 한 놈이 있었으니 그의 무쇠 창이 양명군에게 날아오고 이를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양명군도 최후를 맞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태양은 둘일 수 없으며 더이상 주상에게 위협이 주는 존재가 될 수 없다는 판단때문이지요.


>> 마지막회, 최고의 1분~ 명배우로 거듭난 정일우


사실 마지막회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물은 정일우였습니다. 
그동안 해품달의 히어로는 분명 김수현이었습니다. 정일우가 최후를 맞는 순간 김수현도 폭풍눈물을 흘렸지만 정일우의 눈물 연기는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그의 명품연기였습니다.

[20회] 양명군 죽음 선택 "연우와 백성 지켜달라" 유언 눈물

 


>> 8년만에 가족과 상봉한 연우


이훤이 위험한 궁에서 피신시켜 연우를 보낸 곳은 다름아닌 그녀의 집이었습니다.
딸이 살아있음에 놀란 어머니의 눈물은 그칠 줄 모르고 허염은 누이의 고생이 자신으로 인함이라 여기며 8년만의 누이 얼굴을 외면하지만 결국 자신을 용서한 누이와 기쁨의 해우를 합니다.


>> 반쪽짜리 마지막회가 되 버린 이유

마지막회를 의식해서인지 주변인들의 신변정리가 빠르게 전개됩니다. 19회에서도 갑작스럽게 김영애가 죽음을 맞이하더니 윤승아가 오글거리는 최후를 선보였죠. 마지막회에서도 빠른 신변처리에는 죽음이 그만입니다.


중전(김민서)은 자살을 선택했죠. 신모(전미선)는 이승의 문턱을 넘은 이들의 혼령이 노하지 않도록 자신이 그 액을 받고 역시 죽음을 선택합니다. 주변인들이 하나 둘 떠나가고 망연자실한 이훤이 연우에게 의지해 오열하는 장면은 개인적으로 또 한번의 최고의 1분을 주고 싶을만큼 가슴 아팠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예상했던 바였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충분히 극에 빠져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때부터 시작됩니다.

오열하던 왕은 연우를 위해 가야금을 배우고 형선이와의 코믹 배틀로 극의 분위기는 일순간에 바뀌어 버립니다. 우울한 분위기를 거두고 해피엔딩으로 맺기위한 순서였지만 이것이 너무나 억지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더구나 아이들까지 등장시킨 민화공주와 허염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굳이 이렇게 자세히 다룰만큼 중요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앞서서는 해피엔딩 만들기에 급급해 황급히 결말을 맺더니 다시 로맨스를 가동시키니 오히려 극의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꼴이 된거죠.

글쎄요. 이 것도 MBC파업의 영향이 있는 걸까요? 
유독 결방이후 19회부터 그런 느낌입니다. 무릇 마지막회라면 극의 화룡점정을 찍는 것인데 제대로 찍지 못한 찝찝함이 남은 해품달이었습니다. 그래도 해품달이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및 영상 출처. MBC 홈페이지



티스토리 메인에도 다 걸려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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