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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지하철에 녹아있는 스페인의 합리적 사고

여행스토리/해외

by 하얀잉크 2010. 2. 12.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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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대중교통 지하철을 타다

 

여행을 할 때는 그 나라의 대중교통을 이용해보고 골목과 시장을 가보라는 말이 있다.
그저 편안하게 관광버스 타고 관광지만 다녀봐서는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 나라 사람들의 삶을 지켜보고 생활을 들여다보기 위해 이 만한 체험이 없다.

지난해 스페인에 머무면서 지하철을 서너 번 타보았다. 서울에서 수도 없이 타본 지하철이지만 외국에서 타보려니 설레였다. 일본에서 지하철 환승할 때 표를 다시 구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라 헤매였던 기억이 있는만큼 스페인 지하철 체험도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지하철에서는 소매치기 조심 또 조심

 

사실 마드리드 지하철의 악명높은 명성을 익히 듣고 있었기에 지하철 타기까지의 용기가 쉬운 것은 아니었다 스페인 지하철의 악명이란 동양인을 상대로 극성을 부리는 소매치기를 일컫는다. 우리 일행중에는 이미 두 번이나 지갑을 털린 이가 있었기에 걱정이 아니될 수 없었다.

 

 

1. 지갑에 돈을 넣지않고 나누어 주머니에 넣는다.

 

2. 상의 안주머니처럼 단추로 잠금이 가능한 주머니에 돈을 넣는다.

 

3. 베낭은 앞으로 멘다.

 

4. 사람들과의 피부접촉을 되도록 피한다.



이상이 나름 고안해낸 생각이었다.

 


지하철 역에 들어가니 승차권 자판기가 주욱 늘어서있다. 그동안 부득이하게 생긴 동전들을 없앨 요양으로 하나씩 넣었는데 어이없게도 동전을 먹어버렸다. 이런...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길. 깔끔한 모습이다.

 

 

 

 


플랫폼에 당도하니 우리에게도 친숙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광고가 눈에 들어온다. 당시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직후였기에 스페인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

 

TV에 정신팔려 사람중에 레알 마드리드 저지를 입은 사람이 보인다. 스페인에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광경으로 레알 마드리는 스페인 국민 70% 이상이 좋아하는 국민 클럽이다.

 

 

 

 


안내방송이 나오고 이내 지하철이 미끄러지듯 선로 안으로 들어왔다. 서울 지하철과 비교해 상당히 아담한 느낌이다.

 

 

 

 

버튼을 눌러야 열리는 마드리드 지하철 문


횡단보도를 건너며 왜 흰색 페인트를 경계에만 칠했을까 들었던 의문이 마드리드 지하철을 타며 스페인 사람들이 대단히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지하철 내부는 양쪽에 벤치사이로 한두명 지나갈 수 있을만큼의 여유만 남긴 아담사이즈이다. 한국사람인 나로서는 왜이렇게 좁아라고 생각이 들지만 경차를 많이타는 유럽사람들에게 이는 당연할지 모른다.

특히, 놀라웠던 것은 역에 도착해도 사람이 내리지 않는 문은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 출입문에 부착된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렸다. 내리지도 않는데 불필요한 전력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합리적인 사고를 엿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내 버스와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그란 손잡이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따스한 정감이 흐르는 마드리드 지하철 풍경


내가 너무 긴장하고 경계한 탓일까? 경계를 풀고 그들을 바라보니 애틋한 연인도 보이고 따스한 그들의 삶이 엿보였다. 그들도 낯선 동양인의 출현이 흥미로운지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물론 따스한 미소를 띤채...

 

 

 


보너스 샷! 지하철 출입문에 그려진 주의문구 중 왼쪽 하단의 그림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허우적 거리는 듯한 사람의 모습을 재미나게 표현해냈다.


 

 


오늘부터의 설 연휴 잘 보내시고 하얀잉크의 스페인 여행 연재는 계속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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