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몇 명의 아이들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가장 애를 먹었던 것이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이었습니다. 희망을 잃어버렸기 때문일까, 아이들은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으로 꿈을 가진 아이를 만난 것이 12살 세라라는 소녀였습니다.
여자아이지만 남자아이들 틈에 끼여 축구대회에서 맹활약을 보인 소녀였기에 축구선수가 되고 싶지않냐고 물었지만 세라는 직업적으로 축구선수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축구는 그저 즐거운 놀이였기 때문입니다. 세라의 꿈은 간호사라고 했습니다. 병든 아버지를 고쳐드리고 싶다는 세라는 17명의 형제와 한 방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수납장도 없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집이었습니다.
라이베리아를 가기 위해 케냐를 경유했는데 케냐는 아프리카에서 그야말로 선진국이었습니다. 호텔의 엘리베이터를 보고 깜짝 놀랄 정도였으니까요. ^^ 하지만 오늘 전해드릴 이야기를 들으니 케냐 역시 우리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입니다.
쓰레기 줍는 소녀, 사라의 모습
부패한 음식물의 잔해들, 질척거리는 오물들로 뒤덮여 심한 악취로 가득한 곳.
끝없는 쓰레기 더미 위를 낡은 포대자루를 들고 헤매는 아이. 12살 소녀 ‘사라’입니다. 제가 만난 세라와 나이도 이름도 비슷하지만 사라의 환경은 조금 더 힘겹습니다.
몇 년 전 에이즈로 돌아가신 아빠. 그리고 같은 병으로 몸이 쇠약해진 엄마를 대신해, 다섯 가족의 실질적인 가장이 된 12살의 소녀 사라. 학비를 낼 수 없어 학교를 그만둔 채,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것이 벌써 3년 전의 일입니다.
가족들이 죽지않는 것이 소원이라는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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