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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야기] 산골소녀 13살 다은이의 소박한 세 가지 소원

나눔 그리고 기부/나눔이야기

by 하얀잉크 2011. 10.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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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엔 아직도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13살 한참 사춘기를 겪고 있을 나이에 어머니 없이 아버지, 동생과 함께 한 방에서 살아가는 다은이. 친구들과 해맑게 뛰어놀 나이이지만 의젓하게 집안살림을 도맡아 하면서도 밝게 웃는 아이. 다은이의 이야기를 만나보시죠.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천장을 봐요"

꿈 많을 나이에 하늘을 보는 것도 아니고 아침마다 천장을 바라본다는 다은이. 그 생각이 엉뚱하다 생각되었지만 이내 할 말을 잃게 됩니다.

"혹시 또 무너지면 빨리 도망가야 하잖아요"
 

지난 7월 갑자기 쏟아진 폭우…다은이네 집은 쏟아지는 폭우와 함께 집 하부가 모두 무너져 버렸답니다. 작년 겨울 폭설로 한번 내려 앉았던 다은이네 집이었는데 이번 여름 폭우에도 무너졌다니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헌데 폭우로 무너진 곳은 다름아닌 유일하게 있던 다은이의 방이었습니다.
 
방이 무너진 뒤 다은이는 아빠, 동생과 함께 한 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한참 사춘기로 예민할 시기이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습니다. 욕실도 없어 마당 수돗가에서 찬물로 세수와 샤워를 합니다. 또 집안에 화장실이 없어 마을 공동 화장실을 사용하는 형편 입니다. 

13살 다은이의 소박한 3가지 소원


그래도 다은이는 희망을 잃치않고 웃습니다. 슬며시 다은이에게 무엇이 갖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첫 번째 소원 "예쁜 거울이 있는 제 방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수줍게 웃으며 예쁜 거울이 있는 자신의 방을 원하는 다은이를 보니 영락없는 13살 소녀입니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그동안 아빠, 남동생과 한 방을 쓰는 것이 내심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두 번째 소원 "아빠와 동생 우리가족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다은이의 엄마는 아빠의 사업실패 이후  집을 나가셨습니다. 엄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다은이는 10살때부터 밥짓기, 빨래 등 아빠를 도와 집안일을 하고 동생의 공부도 도와주는 의젓한 형님입니다. 
 


"제가 힘들고 귀찮을 때도 있지만, 아빠가 힘들어 하실 때는 더 열심히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해요"
아빠가 혼자 계신 모습을 볼 때, 가장 마음이 안 좋다는 다은이는 자기가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이 아빠를 도와 집안일을 하는 것 밖에 없어서 안타깝지만, 조금이라도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 보고자 오늘도 작은 손을 바쁘게 움직입니다.

세 번째 소원,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요"


다은이는 커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가수, 연예인, 선생님 등을 꿈꾸는데 13살 어린아이가 사회복지사라니...  하지만 당차게 다은이는 이야기 합니다.

"음.. 이런 사람들을 도울 수 있잖아요, 저희 같은 사람들… "
"제가
지금 집이 어렵고, 돈이 없잖아요. 다른 어려운 사람들도 저랑 같은 마음 일 것 같아요. 그래서 복지사가 되어 도와주고 싶어요"

어렵고 힘든 형편에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해맑게 웃는 소녀 다은이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예쁘고 귀한 꿈을 잘 키워나가길 바라봅니다. 다은이의 세가지 소원이 모두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다은이에게 희망이 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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