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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스타 탈락한 23년차 가수 신해철이 들어야 할 독설

기자단-필진/CJ소셜리포터즈

by 하얀잉크 2011. 4.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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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스타, 신해철의 탈락은 스스로 자초한 결과

tvN이 야심차게 준비한 <오페라스타> 2회에서 마왕 신해철이 탈락했습니다. 이를 두고 이변이다, 충격이다라는 반응이 많은데 현장에서 봤을때는 신해철의 탈락은 예견되었고 그 스스로 자초한 결과였습니다.



사실 신해철이 오스타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반전이었습니다. 앞서 <나는 가수다>가 떠들썩 할 때 트위터를 통해 '나가수에 섭외되면 나가겠느냐?'는 질문에 '가수 아닌 걸로 합시다'란 답변을 내놓은 그였습니다.




그는 <100분 토론>에 패널로 나와서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일침을 놨었죠.
특히 <나는 가수다>에 대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고 있는 가수들은 내가 진짜 가수라고 인정한 사랑하는 가수들인데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자기들끼리 치고 받고 싸운다"면서 "나가수는 가수들이 검투사 변장을 하고 벌이는 일종의 쇼"라고 했습니다.

그런 그가 <오페라스타>에 나온다고 했을때 전 심사위원인줄 알았습니다. 가수들을 줄 세워 등수를 매기고 평가하는 프로그램에 나갈 일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오스타에 출연한다는 사실은 정말 쇼킹했습니다.




신해철의 진지하고 새로운 도전




다시 9일 오스타로 돌아가서 신해철은 슈베르트가 작곡한 '세레나데'를 불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00분 토론에서도 벗지않는 선글라스를 벗고 진지하게 노래부르는 모습을 높이 샀습니다. 노래를 부른 뒤 MC 이하늬와의 인터뷰에서도 조금씩 성악 발성이 나오는 것 같다며 새로운 도전에 즐거워 하고 있었습니다.

락은 음악적 한계가 있는 장르라며 말하던 윤도현이 <나는 가수다>에서 발라드나 댄스곡에 락으로 도전하던 것과 같이 락의 본좌 신해철도 자신이 고정된 음악컬러를 벗고 오페라에 진지하게 도전하고 있었습니다.




신해철의 태도로 얼룩진 오페라스타

하지만 오페라 전문가로 꾸려진 심사위원단의 지적은 날카로웠습니다. "성악 발성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페라 발성이 아닌 너무 신해철 스타일대로 불렀다"며 혹평했습니다.

이때부터 주머니에 찔러넣은 그의 손은 더이상 무대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해철은 혹평을 이겨내지 못하고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후배들이긴 하지만 기성가수들도 두 손을 모으고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던 순간에도 신해철은 진지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시청자투표에서 그는 최하위 2명에 뽑히는 수모를 당하고 맙니다.




기분이 어떠냐는 MC 손범수의 질문에도 "할 말 없다"라고 대답해 베테랑 MC 손범수를 당황시켰습니다. 고개는 땅을 향하고 짝다리까지... 조금 전 그의 아름다운 도전이 머리속에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카메라도 그의 상체만 화면에 잡는다던지 그의 모습을 최대한 노출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듯 했지만 김창렬마저 현장에 없는터라 어쩔 수 없이 그의 노출은 불가피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카메라를 응시하지 않고 짝다리에 고개돌린 그의 모습이 더욱 잘 시선에 들어왔습니다.




23년차 가수 신해철에게 보내는 독설

20년차 가수 김건모가 나가수에서 립스틱 때문에 탈락했다며 군색한 변명을 했고 23년차 가수 신해철은 방송관계자는 물론 시청자까지 불안할만큼 불쾌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주목할 것은 그를 탈락시킨 것은 바로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시청자도 심사위원도 모두 사람입니다. 노래를 듣고 평가도 사람이 하지만 노래부른 이의 태도나 말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것도 사람입니다. 로봇이 아니라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죠.

결국 시청자들은 그에게 투표하지 않았고 심사위원도 자신들의 충고를 삐딱하게 받아들인 신해철에게 표를 주지 않았습니다. 신해철이 이 정도의 불안요소라면 오스타를 위해 빠져주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릅니다. 

신해철은 탈락이 결정되자 농담도 섞어가며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즐겁게 돌아간다며 쿨하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태도도 바꾸어 양손을 주머니에서 빼고 뒷짐을 지며 남은 후배가수들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변경 전 태도


변경 후 태도

 

마지막에는 웃음까지 지어보였습니다.
글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뒤늦게 반성한 것인지 떠나는 마당에 좋은모습으로 떠나기 위함인지 그의 진심이 어떤지 모르지만 이번 기회가 약이 되어 다시 만날때는 그 미소에 맞는 당당함과 새로운 음악을 가지고 온 진정한 음악인으로 만나길 바랍니다. 

 




신해철 씨, 그런 노래도 있잖아요.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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