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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같은 푸근함을 주는 친환경 먹거리 식탁, 언니네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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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소셜한 이야기

가족같은 푸근함을 주는 친환경 먹거리 식탁, 언니네텃밭

 

 

"이 채소들이 다 뭐야?"
아내가 택배로 배송된 채소꾸러미를 보고 묻습니다.
"응 언니네텃밭에서 온 제철꾸러미야"
아내가 가만히 나의 얼굴을 쳐다봅니다. "언니?"

 

이번 호에서 소개할 '언니네텃밭(www.sistersgarden.org)'은 이렇게 아내와 한바탕 웃게 만든 친환경 사회적기업입니다. 최근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형마트에 유기농 농산물 코너가 자리잡았고, 주말농장에 텃밭을 분양 받아 직접 채소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언니네텃밭은 신선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정기적으로 제철농산물 꾸러미를 가정에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생협이나 이와 유사한 사회적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2005년부터 시작했으니 이름처럼 언니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철꾸러미는 텃밭두부와 유정란을 포함해 매달 가장 신선한 십여 가지 농산물로 구성되며 회원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역배정과 배송주기를 원하는 대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언니네텃밭을 이용하게 된 한 지인은 생전에 할머니가 시골에서 재배한 채소들을 한 움큼씩 보내주시던 추억이 되살아났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언니넷텃밭의 사회적 미션은 단순히 생산지와 떨어진 도시사람들의 식탁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여성농민과 토종씨앗을 지키는 것도 언니네텃밭의 중요한 미션입니다. 시골의 농민들의 대다수가 노령층이다 보니 힘겹게 농산물을 수확하고도 판도가 없어 제대로 소득을 얻지 못하는 가구가 많습니다.

 

 

 

 

언니네텃밭은 직접 소비자를 연결시킴으로써 판로를 개척하고 특히, 여성농민으로 공동체를 구성해 여성 농민의 자립을 위해 힘씁니다. 또한 토종씨앗을 배포해 유기농 방식의 공동경작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 우리 땅과 우리 씨앗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중국산을 비롯한 해외 농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하고 버젓이 판매되는 것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데 언니네텃밭은 얼굴없는 생산자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소비자가 연결된 생산지 공동체를 직접 방문하게 하여 어떤 땅에서 수확되는 작물인지 확인하게 하고 꾸러미와 함께 레터를 쓰게 해서 생산자의 마음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도 마트의 유기농 농산물 코너가 부담되고 의심되었다면 시골집처럼 푸근함이 느껴지는 유기농 농산물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언니네텃밭이 정답일 것입니다.

 

 

▶ 언니네텃밭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sistersgarde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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