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글로벌 서울포럼에 참석하며 본 서울의 미래상에 대해서는 지난 번 글에서 말한 바 있습니다. 서울이 글로벌 시티(롤프 옌센은 드림시티라고 했다)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오픈마인드 사회분위기를 조성해 창의력 있는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것, 또한 서울만의 특성을 살려 서울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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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포럼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전체 영어로 진행된 국제회의라 웃음이 많지 않았지만 딱 세번 큰 웃음이 쏟아졌습니다. 서울포럼의 3종 웃음폭탄... 공개합니다.
1단계 웃음. 오세훈 시장의 정책... 글쎄요
제1세션에서 송호근 교수는 김원배 박사에게 물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지하시나요? 아니면 반대하시나요?"
그러자 김원배 박사 왈 "때에 따라 지지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 반대하기도 합니다" 좌중의 웃음이 쏟아지자, 좌장인 송병락 서울대명예교수는 "정말 훌륭한 질문과 훌륭한 대답이었다"며 평가했습니다.
2단계 웃음. 국제회의를 영어로 진행하는 또다른 이유
제2세션에서는 좌장이었던 강신택 서울대 명예교수가 한 건 했습니다. 마지막 코멘터였던 신동엽 연세대 교수가 급히 정리되어 한국말로 한다며 양해를 구했지만 모국어인 탓에 오래동안 코멘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강신택 좌장의 마무리가 일품이었습니다.
"국제회의를 영어로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3단계 웃음. 3등이 장학금을 받은 이유
세 번째 웃음은 라운드 테이블에서 김경동 서울대교수의 유머가 대박이었습니다. 영어로 구사한 유머였지만 가장 반응이 컸습니다. 그 이야기를 가감없이 하자면,
미국의 명문 IVY 대학에는 많은 한국유학생이 있습니다. 한번은 시험결과가 나왔는데 1등부터 3등까지 한국유학생이 차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학금은 3등을 차지한 학생에게 돌아갔다고 합니다. 1등과 2등을 차지한 학생들이 어이없어 학과 사무실을 찾아갔더니 담당자가 하는 말
"우리는 성적만을 평가해서 장학금을 주지 않습니다. 생활환경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1등 한 학생의 경우 주소가 타워팰리스였습니다. 귀족이란 생각에 제외되었고 2등한 학생의 주소는 롯데캐슬이었습니다. 성이라면 왕족이 사는 곳 아닙니까? 그런데 3등한 학생주소는 아이파크더군요. 공원에서 노숙자로 생활하는 3등에게 장학금이 돌아간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우스개 소리였겠지만 뼈가 있는 유머였습니다. 실제로 아이파크가 롯데캐슬보다 비싸기도 하더군요. 웃음까지 겸비한 유익한 포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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