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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 가면 숯불에 구워먹는 닭요리가 있다?

기자단-필진/한화프렌즈 기자단

by 하얀잉크 2012. 9.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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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획을 세울 때 빼놓아서는 안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맛집' 리스트입니다. 때로는 원래 여행의 목적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되기도 하는 맛집. 특히나 '남도여행'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식도락'. 생각만해도 절로 입안 가득 군침이 맴도는 순간! 전라도의 푸짐한 상 차림은 여행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데 그 무엇보다 탁월하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곳은 얼굴 자랑하지 말라는 도시, 순천에서 만난 맛집입니다.
 

 
 
삼겹살처럼 닭을 숯불에 구워먹는다?
 
닭고기만큼 남녀노소 좋아하는 요리가 또 있을까 싶은데 보통 닭이라면 양념이나 후라이드로 즐기는 치킨과 닭갈비, 닭볶음탕, 찜닭, 닭강정 등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순천을 비롯한 남쪽 지방에서는 안동찜닭처럼 고유의 닭요리가 있다는 첩보(?)가 들려오더군요. 대나무 숲에 위치한 닭요리 전문점에서 만난 요리는 바로 닭숯불구이! 삼겹살도 아닌 닭을 숯불에 구워먹는다니 금시초문이었습니다.
 



서울촌놈 티를 팍팍내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기다려봅니다. 식전에 까먹는 메추리알은 조급한 마음을 살짝 달래주는 듯 했는데요. 메추리알 역시 입맛을 살살 돋우는 것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등장입니다. 잘 정제된 숯불에 손질된 생닭을 올려놓습니다.(일반적인 닭갈비처럼 양념이 베어있을거라는 저의 추측은 보기 좋게 실패!) 삼겹살 굽듯 골고루 익도록 뒤집어 주면 참숯으로 구워낸 닭숯불구이를 맛볼 수 있습니다.

 


먹는 법이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두고 먹는 법은 운운한다는 것 자체게 잘 못입니다. 맛있는 음식은 그저 맛있게 먹는게 단순하면서도 진리! 참숯의 은은한 향기가 담뿍 담긴 닭을 소스에 찍어먹으면 닭고기의 풍미를 더욱 진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맛볼 수 없는 별미
 
  
 

닭숯불구이의 맛을 한층 높여주는데 주변경관도 한 몫 합니다. 비가 내린 직후였지만 슬레이트 지붕이 있어 야외에 자리를 잡았는데 대나무 숲으로 둘러쌓여 자연을 벗삼아 먹는 음식 맛이 일품입니다. 결코 서울에서는 맛볼 수 없는 별미죠. 대나무 사이로 솔솔 불어오는 대향을 품은 바람이 닭갈비와 만나는 순간,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될지도 모릅니다.ㅎ
 
 

아까 닭갈비로는 이 곳의 정취를 느끼기에 조금 부족했나요? 부른 배를 움켜쥐고 삼겹살도 주문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나오는 삼겹살 또한 예사롭지 않습니다. 매실생삼겹이라 매실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지는 특별한 삼겹살입니다. 역시 참숯에 구워 그 맛이 그만입니다.
 


 
식사 마지막에는 닭죽이 한 그릇씩 나옵니다. 배는 불러도 담백하고 부드러운 닭죽 먹을 배는 따로 있나 봅니다. 술술 넘어가는 것이 이 한그릇으로도 한 끼 식사가 될 만큼 든든합니다.
 


도시의 아이들은 자신의 키를 훌쩍 넘어가는 대나무숲이 마냥 신기한 모양입니다. 비를 한껏 머금은 대나무를 흔들어대곤 쏟아지는 빗줄기를 피하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분주합니다. 자연이야 말로 최고의 놀이터이자 교실이라는 말이 새삼 다시 다가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 역시 식사가 끝난 뒤 대나무숲을 산책하며 산림욕 하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숯불닭갈비는 대숲골농원이라는 곳에서 맛을 본 것인데요. 순천에서는 이미 유명한 맛집이라고...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잠시 머무를 수 있는 방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과 함께 마음 편히 다녀오기에 매우 적합한 곳입니다. 

 

지금까지 남도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 준 식도락 여행,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닭숯불구이였습니다. 여행을 가면 가장 먼저 시장을 가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장에서 그곳의 문화 등을 손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여행지를 기억하려면 진정한 맛집을 찾아라!' 부러우면 지는겁니다. 이번 주말에 바로 떠나보는거에요~

 

 

 

분위기 좋은 곳에서의 닭요리, '제이드가든'으로 오세요~

 

꼭 순천에 가야 맛있는 닭요리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닭갈비의 원조라고 하면 춘천 닭갈비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춘천가는 길에 자리잡은 '제이드가든'(http://www.jadegarden.kr/)에서도 닭갈비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

제이드가든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레스토랑 'In the Garden'은 건강에 좋은 웰빙 음식만을 취급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여기에서 판매하는 메뉴 중에 닭갈비 막국수 정식을 주문하면, 예열된 철판 위에 올려진 군침도는 닭갈비를 맛보실 수 있을거에요. 동화 속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제이드가든, 그 안에서 맛보는 환상적인 닭갈비의 맛, 생각만해도 환상적입니다.

 

꼭 닭갈비가 아니더라도, 가을에 더욱 아름다운 '제이드가든' 찾아주시는 거, 잊으시면 안되요~


  

 

* 이 컨텐츠는 한화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기고한 글입니다.

http://blog.hanwhadays.com/1471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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