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키스칸의 후예 몽골.
세계 10대 자원부국이면서 아직도 드넓게 펼쳐진 초원 위에 게르를 짓고 유목하는 몽골인들. 하지만 지난해 몽골 울란바토르를 찾았을 때 놀란 것은 헐벗은 산들과 뿌연 매연이 도시의 시야를 가릴만큼 대기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겨울철 울란바토르는 이산화탄소량이 전 세계 평균치보다 4-5배가 높아 정상 호흡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합니다. 세계환경계획(UNEP)은 울란바토르를 ‘최악의 대기오염 도시’로 지정했습니다.
이처럼 몽골이 심각한 대기 오염에 고통 받는 이유는 여전히 유연탄과 장작으로 난로를 피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난방시설은 저소득층에게 부담이 크고 난로의 열이 유지되는 시간이 짧아
어린 호흡기 질환자는 타지역에 비해 15배나 많고, 밤새 불을 지키기 위해 몇 번이고 잠을 깨곤 합니다. 호흡기에도 좋지않다 보니 몽골의 평균수명이 짧은 이유에도 한 몫 한다네요.
굿네이버스는 이러한 몽골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르에서 사용하는 난로 위에 부착하여 열효율을 높일 수 있는 축열기 G-saver를 개발했습니다.
‘대한민국 적정기술 제품 1호’라고 불리는 G-saver는 연료 사용량을 40% 이상 감소시켜 빈곤가정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감소한 것뿐 아니라 난방 시 발생하던 매연 발생량을 줄이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7월에는 울란바토르시 대기오염 관리소의 실험 평가를 통해 매연 감소 및 축열 기능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몽골 결연아동가정을 중심으로 총 7개 지역에서 G-saver 4,000대를 보급하고 그 중 1,000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 이상의 가정이 만족했다고 답했습니다.
G-saver를 사용하는 한 가구당 평균 난방비 감소량은 하루에 한화 1,850원. 연간 4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한 2011년 한해 보급한 4,000개 가정의 비용절감 효과가 무려 15억원에 이르고, 연간 8천 톤의 석탄 사용량을 절감하여 환경 보호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절감된 비용으로 가정에 필요한 식료품, 의약품과 함께 아동이 필요한 학용품 등도 구입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G-saver를 보급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를 살려 지속가능한 개발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2010년 9월, 몽골 현지에 사회적기업 ‘Good-Sharing’을 설립했습니다.
적정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세워진 Good-Sharing은 지역사회에 보급할 G-saver 생산공장 준공식을 갖고 2010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11명의 현지 직원들이 현재까지 생산한 축열기 G-saver의 총 수량은 4,500대! 이 곳에서 생산된 G-saver는 혹한과 빈곤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적정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6,000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국제개발형 사회적기업 Good-Sharing을 통해 몽골 현지에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생산과 판매를 통해 수익을 증대시켜 지역주민들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정말 좋은 적정기술입니다.
끝나긴 했지만 지난 1년간 좋은이웃 블로거로 함께했던 굿네이버스의 소식을 사회적기업에서도 접하니 기쁘네요. 앞으로 열효율과 디자인 면에서 더욱 개선된 2차 G-saver 모델을 개발하여 판매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하니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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