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가 네 살이 되면서 대회가 통하기 시작한다.
그녀와의 대화는 때론 감동을 때로는 폭소를 자아낸다.
29개월 때의 일이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진이를 재우기 위해 함께 침대에 누웠는데 진이가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내 얼굴을 어루만지며)
"아빠 얼굴이 왜그래?"
"..."
"사자가 물었어?" (사자를 무서워한다)
"응?... 응"
"내가 약발라줄게"
초췌한 모습을 보여주어 미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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