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부산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3일 동안이었는데 내려가는 KTX 열차 안에서 기대반 걱정반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부산이라면 어릴 적 외갓집 다녀온 이후로 20년이 지나 처음 가는 것이라 블로그에 쓸 이야기가 많을거라는 기대와 과연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을만큼 일정이 여유로울지 걱정스런 마음이 교차한거죠.
출장가면서까지 블로그에 대한 걱정이 앞서니 이 정도면 병이네요. ㅋㅋ 아마 공감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업무 관련된 출장이라 많은 곳을 다니지는 못했지만 상상대로 부산은 참 흥미로운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최대의 난관이 있었으니 머물렀던 호텔에 인터넷이 안된다는 사실.
결국 3일동안 블로그에 글 하나 쓰지못했고 서울와서도 일주일간 임시휴업을 했습니다. 아시는 분 계시겠지만 첫 이틀은 정말 좀이 쑤시더군요.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한다는 단순감정을 넘어 집의 대문이라도 잠그지 않고 외출한듯이 불안감에 휩싸입니다. 주인 없는 집에 손님이라도 찾아오지 않나 스마트폰으로 댓글을 수시로 보게되며 줄어드는 방문자 숫자에 초조해집니다.
지난해 아기 낳은 아내와 병원에서 지낸 일주일 동안에도 아이폰 테더링을 활용해 블로깅을 했을 정도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실 겁니다. ^^ 아내가 두 손 두 발 다 들었죠.
그런데 이번엔 어차피 못쓰는거 마음 편하게 먹자고 생각하니 3일이 지나고 4일이 지나니 정말 편하더라구요. 잠도 일찍 자고 아침부터 부산떨 필요도 없고 결국 일주일이나 쉬었습니다.
블로그를 멈출 수 없는 이유
일주일 만에 꿀맛같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블로그에 돌아온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먼저 현재 HP 프린팅 패널7기로 활동 중이다 보니 필수적으로 올려야 하는 포스팅이 있습니다. 다양한 선물이 주어지는 우수활동자에 대한 욕심은 애초에 버렸지만 활동기간이 금주까지이다 보니 밀린 리뷰를 부랴부랴 올리게 된거죠. ^^
또 다른 이유는 아내의 잡지를 보다 알레르기 질환에 효과적인 먹는 약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체험하고 싶다는 메일을 보냈는데 얼마 전 약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출장 중에 수령 후기를 써달라는 문자가 오더군요. 제가 게으름을 부릴 수 없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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