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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블로그이야기

2010 우수블로그 선정이 나에게 특별한 이유

하얀잉크 2010.12.24 06:45

듣보잡
잡블로그의 우수블로그 등극기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사실 이제 4개월 된 아이로 인해 활동반경이 좁아지면서 크리스마스에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하던 참이었습니다.
어제 블로그 관리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못보던 노란 딱지 아니 뱃지가 있길래 아무 생각없이 눌러보았더니 뜨아... 제가 2010 티스토리 우수블로그로 뽑혔다는군요.


2010 우수블로그 300 바로가기 >

많은 분들이 우수블로그로 선정되셨지만 저에게는 그 의미가 참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올해 1월 1일을 돌이켜봅니다. 보통 새해를 맞으며 신년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저에게 새해는 참 비참했습니다. 군대에서 빼곡히 미래를 적어놓은 다리어리에 따르면 올해가 내 인생에서 가장 황금기가 되어야 하는데 당시 저는 실업급여를 받는 처지였습니다. 너무도 아이러니한 상황이었죠.

집에는 임신한 아내와 딸아이가 있다 보니 일단 나와 도서관으로 향했는데 책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컴퓨터실에서 열을 올렸던 것이 방치되어 있던 블로그 운영이었습니다.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고 썼던 글에 당시 저의 모습이 있네요.

관련글 - 지붕킥, 지훈의 쓰레기란 말이 아픈 현실

정음에게 했던 지훈의 말이 저에게도 비수가 되어 눈물이 났습니다. 그러면서 다짐한 것이 올해가 끝날때 우수블로거가 되겠다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글을 쓰면 뜰 수 있을까에 초점맞춰 이슈있는 글들을 썼습니다. TV리뷰도 하고 연예인 직찍 사진도 올리고 좌충우돌 그야말로 맨 땅에 헤딩이었죠.

내가 더 잘 쓴거 같은데 내 글은 베스트는 커녕 외면받고 다음뷰에서 추천 좀 받았다 싶으면 그걸로 끝, 이후의 글들은 다시 외면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블로그에서 얼마나 이웃이 중요한 것인지도 알게 되었고 소통이 전혀 없던 제 블로그의 문제점도 알게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 할 수도록 쉽게 봤던 우수블로그 뱃지가 얼마나 대단하게 보이던지요. 1년의 장기 레이스를 뛰어야 한다는 사실에 뱃지가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특히, 올해 티스토리에 실력자들이 대거 둥지를 틀며 경쟁자들이 많다는 사실에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포스팅과 이웃관리였기에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위기는 있기 마련이니 다시 직장에 나가면서 블로그에 글 쓰는 것이 쉽지않았고 집에 오면 컴퓨터만 들여다 본다고 "블로그랑 살아라"라는 아내의 잔소리도 들었습니다. ^^

인기를 쫓는 블로깅이 아닌 나를 위한 블로깅

그러다 블로그 방향을 전면 수정하게 됩니다. 조회수 올리기에 급급한 블로깅은 스트레스만 가져오지 전혀 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수익형 블로그도 아니니 돈이 많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블로그가 개인공간인만큼 나를 위한 블로깅을 하자고 방향을 잡았습니다.

매일 체크하던 랭킹윗젯을 떼어버리고 초연해지기로 했습니다. 이슈가 아니더라도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글들을 쓰고 관련된 사람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재미를 알게 됐습니다. 블로그를 통한 소통이 오프라인 미팅에서 빛을 발하게 되고 다시 블로그 컨텐츠로 재생산되는 의미있는 작업들이 이어졌습니다.

블로그, 일주일만 하면 하얀잉크만큼 한다
이 글이 올해 쓰여지는 309번째 포스팅입니다. 매일 1개 포스팅에는 약간 모자라겠지만 만족합니다. 무엇보다 초연해졌음에도 베스트블로거라는 초심의 목표를 달성하게 되어 기쁩니다. 부족한 공간에 발길남겨주신 이웃 블로거분들과 특히 아내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산후후유증으로 고생하던 아내의 원망이 블로그에 쏟아지던 때가 있었지만 우수블로그 선정되었다는 말에 진심으로 축하해주었습니다. ^^

우수블로그 기념 조촐한 파티~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이렇게 맛난 오코노미야끼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일본에서 직배된 가루를 가지고 만들었다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저도 귀가 길에 치킨 한마리 사갔는데 이거 뜻하지 않게 조촐한 파티까지 하게 됐습니다. 아이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사달래서 학교근방을 돌아다녔더니 한마리 7000원 하는 치킨집이 있더라구요.


롯데마트 치킨 맛은 못보았지만 요즘 체인점 치킨 값 생각하며 이거 웬 횡재냐 하며 샀는데 바삭바삭한 것이 맛도 좋습니다. 동네치킨의 새로운 발견이네요.


오꼬노미야끼도 맛있습니다. 일본에서 원조를 먹어봤는데 그에 뒤지지 않는 맛입니다. 안에 양배추며 오징어에 각종 재료가 씹히는 것이 식감이 좋습니다. 생선 다듬기를 싫어하는 아내가 오징어를 다듬었다니 놀랍습니다. ㅎㅎ

아무튼 이야기가 주저리 주저리 길어졌습니다. 대상 받은 것도 아니면서 너무 호들갑 떤거 같네요.
처음에도 말했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날씨가 많이 춥다고 하지만 2년 연속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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