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혜수의 W를 폐지한다는 발표가 나가고 진행자 김혜수에 대한 동정론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계약은 1년을 했는데 두 달도 되지않아 일방적으로 폐지한다니 불합리한 처사요, 더구나 시청률이 그 원인이라니 연예인 진행자로서 명예롭지 못한 하차입니다.
하지만 김혜수의 W가 폐지된다면 이에 대한 최대피해자는 김혜수가 아닌 시청자임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며칠 전 폐지 소식들 접하고 트위터를 통해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피스커피 님이 이야기 했듯 W를 지키는 것은 좋은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시청권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지난 10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김혜수의 W가 방송되었습니다.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팔레스타인 가자기구의 생생한 실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김혜수의 W가 방송된지는 두 달도 되지 않았지만 W는 묵묵히 우리의 곁을 5년간 지켜왔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이 아무리 상업적이고 시청률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고 해도 아직 좋은 프로그램은 많습니다. 하지만 해외의 현장을 직접 취재하며 세계 곳곳의 갈등과 상처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고통받는 이들의 삶을 우리 안방에 매주 옮겨준 프로그램은 김혜수의 W가 유일합니다.
처음 W의 진행자가 최윤영 아나운서에서 김혜수로 바뀌었을때 염려된 것이 사실이었지만 유명인이 진행자로 서는 것은 W가 보다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관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폐지된다면...
만약 김혜수의 W가 폐지된다면 우리는 지구 저 편에서 멀어지는 참상과 고통에 대해 더욱 무신경해질 것입니다. 왜냐면 우리 눈 앞에도 취업문제, 대출금 상환, 내집 마련의 꿈 등 해결해야 할 무수히 많은 일들이 있기때문입니다. 또한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 우리 주변에도 넘쳐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보지 않으면 잊기 마련입니다
2년 전 10여년을 내전의 고통 속에 보낸 아프리카 라이베리아를 방문했을때의 기억은 나의 삶의 큰 자극이 되고 가르침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러한 삶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기에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김혜수의 W 같은 프로그램이 꼭 필요합니다.
지구촌 균형발전에 대한 고민
내 가족의 일도 아니고 내 이웃의 일도 아닌데 우리가 관심가져야 하는 이유는 지구촌은 한가족이기 때문입니다. 노래나 말로만 We are the World, 인류는 한가족에 그쳐서는 안됩니다. 특히,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들이 새마을운동을 중심삼고 이뤄낸 한국형개발모델은 지구촌 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케냐, 콩코, 네팔 등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오는 10월 11일 지구촌 균형발전을 위한 한국형개발모델의 세계화라는 주제로 국제지도자회의(Global Peace Leaders Conference)가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김혜수의 W를 지키는 것은 물론 더불어 사는 지구촌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증대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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