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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별미, 천서리 막국수촌 아시나요?

여행스토리/맛집-카페

by 하얀잉크 2010. 8.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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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 하면 그동안 춘천막국수를 떠올렸습니다. 막국수란 껍집을 벗지기 않은 메밀로 면을 뽑아 먹는 국수인데 메밀의 집산지이자 막국수의 시초가 춘천이기 때문입니다. 찾아보니 전에 춘천에서 맛 본 막국수의 이야기가 있군요.

막국수의 참맛+착한가격, 새술막 막국수

그런데, 지난 주말 여주를 가다보니 여주 천서리에 막국수촌이 있더군요. 마침 점심을 먹으려 두리번 거리던 참에 네비게이션에서 천서리 막국수촌이 소개된 것이었습니다. 더운 여름 입맛도 없고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 먹자는 생각에 천서리 막국수촌을 찾았습니다.


막국수촌 입구에 있는 홍원 막국수에 들어서니 인산인해입니다. 본관 별관 다 막국수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번호표를 나누어 주는데 앞에 17개 팀을 기다려야 한답니다. 아무리 맛있어도 국수인데 너무 기다린다 싶어 다른 가게를 향했습니다.


봉진막국수... 천서리 최초의 막국수 집이랍니다. 홍원 막국수가 3대째 내려온다는데 그럼 더 오래된 것인가?

일단 들어가 보았습니다. 홍원막국수 보다야 사람이 적지만 여기도 사정이 다르진 않습니다. 번호표를 받고 십여분을 기다려서야 테이블에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국수라 테이블 회전율이 빠른 것 같더군요.


이미 가게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자리해 있네요. 많은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해 식당 직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주문받는 사람은 주문만 받고 서빙하는 사람은 서빙만 하고... 근데 주문이 좀 늦어요 ^^


일단 물막국수 곱배기와 비빔막국수를 시켰습니다. 곱배기라 그런지 물막국수가 양이 많습니다. 비빔은 물기가 없어 좀 뻑뻑한데 원래 그렇게 먹는 것인지 매우면서도 자꾸 손이 가는 묘한 맛입니다. 원래 제가 매운 것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맛있었습니다.


물막국수도 쌉쌀한 메밀 맛 사이로 시원한 국수 맛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살얼음을 넣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 생각되더군요. 먹음직스럽죠? ^^


딸아이도 맵다며 연신 입에 부채질하고 물을 들이키면서도 잘 먹었답니다. 원래 좋아하는 음식말고는 식탐이 없는 아이인데 국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막국수는 잘 먹더라구요. 아이들에 입맛에도 맞는 모양입니다.


메뉴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물, 비빔, 온면 모두 막국수는 6천원. 곱배기로 시킬 경우 7천원인데 반 정도의 사리가 더 나옵니다.  그냥 사리를 시키면 3천원이니 처음에 곱배기 시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편육은 먹어보지 않았는데 주위에 시켜드시는 분들 꽤 있었습니다.

봉진막국수 골목으로 들어가면 서너 개의 막국수 가게가 더 있습니다. IMF 이후 반 정도가 줄었지만 여전히 7~8개의 막국수 가게가 천서리 막국수촌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막국수 하면 춘천말고도 떠오르는 곳이 하나 더 생겼네요.

서울에서 그리 멀지도 않으니 여주 가시는 분들은 한번 들러 맛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찾아보니 천서리 막국수축제도 매년 하는군요.

나오는 길에 직접 농사지은 옥수수를 아주머니가 팔고 있어 옥수수도 한 꾸러미 샀습니다. 딸아이를 보고 갓 삶은 옥수수 한 봉지를 챙겨주는 아주머니의 인심에서 천서리가 더욱 좋은 기억으로 남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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