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앞으로 기대되는 메달 종목
끝날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 평창 동계올림픽의 폐막이 임박하여 놓친 쇼트트랙의 골든데이는 너무 아쉬웠다. 3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면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8개에 근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으니 누구를 탓할 수는 없다. 임효준이 계주에서 넘어졌고, 최민정과 심석희가 충돌하였지만 경기에 뛰었던 선수 보다 아쉬운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올림픽의 금메달은 하늘이 내려준다고 했나보다.
그럼, 이대로 안방에서 열린 올림픽의 막이 내리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꼭 메달을 따야하고 1등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 한번 평창 올림픽 메달프라자에서 애국가가 울릴 수 있는 기대 종목을 정리해 봤다.
2월 23일! 최고의 흥행종목 여자 컬링팀~
이번 동계올림픽의 최고 유행어는 단연, 안경선배의 "영미야~"다. 그만큼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화제의 종목이 여자 컬링팀이다. 경북 의성에서 영미 친구, 영미 동생, 영미 동생 친구 등 영미를 중심으로 한 학연, 지연이 고루 섞인 팀이 세계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다. 예선에서 단독 1위, 23일 첫 패를 안긴 일본팀과 물러설 수 없는 4강 한일전을 벌인다.
안경선배 김은정 선수를 비롯하여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선수가 일본을 넘어 사상 최초 컬링의 금메달을 안겨줄지 최고의 관심사이다.
2월 24일! 이승훈, 이상호 그리고 봅슬레이
폐막을 하루 앞둔 24일에도 메달 기대주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것은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 선수.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전혀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며 후배들을 이끌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끝나지 않았다. 기록 경쟁이 아닌 쇼트트랙처럼 순위 경쟁으로 승부를 가리는 매스스타트는 이승훈의 주종목이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기도 하고 워낙 후반부 체력이 좋은 이승훈이기에 또 한번의 메달, 그것도 금메달을 기대해 본다.
여자 매스스타트에는 김보름 선수가 있다. 비록 팀추월에서는 동료를 추월하고 인터뷰 논란이 있었지만 세계대회에서 입상한 경험이 있어 홈그라운드 이점을 고려하면 메달권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무한도전>에도 출연한바 있는 봅슬레이 남자 선수들도 아직 남았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했던 원윤종 선수가 파일럿으로 나선다. 원윤종 선수는 서영우 선수와 기대를 모았던 2인승에서 아쉬운 결과가 있었지만 4인승에서 실수를 만회한다면 충분히 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경기장은 물론 봅슬레이 썰매도 없었던 환경에서 그야말로 무한도전으로 일군 기회를 홈에서 놓칠 수 없다. 원윤종, 서영우 선수와 김동현, 전정린 선수가 함께한다.
스노보드의 간판 이상호에게도 기대해 볼만 하다. 당초 22일 예정되었던 경기가 연기되어 24일 예선에 출전하는 이상호 선수는 2017년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 2017년 3월 터키 월드컵 은메달 등 지난해 절정에 오른 실력을 홈에서 맘껏 펼칠 예정이다. 꼭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흘린 땀에 대한 보상을 조금이라도 받기를, 후회 없는 경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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