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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 단식 3일째 광화문 광장 표정

Life/시사

by 하얀잉크 2014. 7.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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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 단식 3일째 광화문 광장 표정


시청 부근에서 모임을 마치고 귀가하던 어제 밤 광화문 광장에서 발길을 멈췄다.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었는데 '세월호 가족 단식 3일째'라는 글귀를 보고 집으로 재촉하던 발길이 도저히 떨어지지 않았다. 가던 길을 돌아와 천막이 있는 광화문 광장으로 길을 건넜다.






현재 세월호 참사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천만인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그 옆으로 노란색 피켓의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유가족이 원하는 강력한 수사권과 기소권의 보장은 의혹해소와 진상규명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노란손수건에서 무사귀환을 기원했던 노란배가 모여 세월특별법을 제정하라는 문장을 이룬다.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지나는 길인 만큼 한자로, 일본어로, 영어로 안내문구가 적혀 있다.









이제는 대통령이 답해야 합니다!


천막에는 심신이 지쳐보이는 가족들이 앉아 있거나 누워 계셨다. 현재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 10명은 국회 본청 앞에서 5명은 광화문 등에서 각각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누가 이들을 아직도 차가운 거리 바닥으로 내몰았을까?


이름만이 특별법이 아니라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위해 단식을 하고 거리로 나온 가족들... 가족대책위원회 법안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현실 속에 이제 가족들은 대통령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기자회견 전문을 보시길 


▼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문









7월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입니다!


일주일 뒤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이다. 100일 동안 과연 무엇이 밝혀지고 무엇이 이뤄졌나?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뇌리에 잊혀지고만 있는 것은 아닐까?






장군님! 굽어살피소서~ 

과연, 이 참담한 현실을 내려다 보시며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하지만 오늘날 용맹함과 뛰어난 전술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을 기대할 수는 없다. 누구에게 기대할 수 있을까? 지금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영웅은 오직 국민이지 않을까?


처음부터 집까지 걸어가려던 것은 아니었다. 광화문 광장에 지쳐 누운 세월호 가족들을 보며 머리가 복잡해지고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뉴스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이 날 수업을 마치고 12시간을 걸어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했다는 소식을 들은 터였다.

도저히 택시나 버스를 탈 엄두가 나지 않아 그저 걷기만 할 뿐이었다. 집에 도착해 차가운 냉수로 샤워를 하고야 조금 정신이 개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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