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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는 것만으로 기부되는 손목시계, 난 페이스워치 찬다

나눔 그리고 기부/나눔이야기

by 하얀잉크 2013. 5.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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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발달로 인해 시계들은 점차 골동품으로 전락하며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삼성과 애플, 구글까지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마트폰에 이어 이들이 경쟁하게 될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하지만 얼마전 저는 스마트워치보다 더욱 제 자신의 브랜드를 높여 줄 시계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바로 단돈 40달러의 전자시계인 페이스워치(1:Face Watch). 전자시계는 군대에 있을 때 이후로는 처음 써보는데요. 그런데도 굳이 페이스워치를 선택한 이유는 시계에 특별한 의미가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출처-SBS '신사의 품격']


  
지난 글에서 우리에게 낯익은 탐스슈즈를 비롯해 코즈마케팅의 사례를 살펴봤었죠. 구매가 기부로 이어짐으로써 윤리적 소비를 촉진시키는 착한마케팅인 코즈마케팅. 페이스워치에도 따뜻한 코즈마케팅이 숨겨져 있습니다. 제가 페이스워치를 구입함으로써 16명의 배고픈 난민들이 식사를 할 수 있게 된다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 관련글 - 구매가 기부가 된다? 놀라운 코즈마케팅의 세계

   

 
 
 

페이스워치는 지난 글에서도 잠시 소개했지만 화이트, 옐로, 핑크, 블루, 레드, 블랙 총 6가지의 컬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컬러마다 기부 대상이 달라진다는 것이죠.
 

  



▲ 컬러별로 기부한다는 페이스워치의 감각적인 메시지 [출처-페이스워치 사이트]
 

 

페이스워치에 있어 컬러는 디자인의 선택을 넘어 누구를 도와줄 것인가의 선택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컬러별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페이스워치 컬러별 의미  

  화이트 :  hunger, 배고픈 난민 16명에게 식사를 줄 수 있습니다.

  옐   로 :  water, 625개가 보이면 하나의 우물을 팔 수 있습니다.
  핑   크 :  breast cancer, 14개가 모이면 유방암 환자 1명이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블   루 :  environment, 3개가 모이면 하나의 효율적 스토브를 설치하여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레 드 : aids, 5개의 시계가 모이면 에이즈 환자에게 한 달 동안 치료약을 보급할 수 있습니다.

  블 랙 : cancer, 8명의 암환자를 지원합니다.

  
 
   
 
 
 
개인적으로 화이트를 구입한 것은 여름에 알맞은 컬러이기도 했지만 배고픈 난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끌렸습니다. 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유엔난민기구와 함께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라이베리아에 다녀왔던 일은 여전히 또렷이 머리 속에 새겨져 있습니다.  
 

 
 

 

 
지금도 국내에는 생소하기만 한 나라 라이베리아. 14년이나 계속된 내전이 끝나고 난민촌에 생활하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그들의 삶은 피폐했습니다. 녹이 슨 슬레이트 지붕아래 빼곡히 들어선 집들에는 총탄의 흔적이 그대로 있고 이들에게도 아픈 기억은 트라우마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가난하지만 이방인을 위해 신발도 없이 맨발로 뛰어와 손을 흔들어 준 아이들, 비참한 삶이지만 그 아이들의 웃음을 보았기에 주저 않고 화이트 페이스워치를 선택했습니다.    

 
 
 

  

페이스워치를 만나기까지는 인내가 필요했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해외배송으로 주문해야 합니다. 얼마 전 사람바이러스 블로그에서 공동구매 한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어 신청했는데 좋은 뜻이라며 회사에서도 두 명의 동료가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블로그 운영자도 많아야 100개 정도의 주문량을 예상했는데 불과 공동구매 일주일 동안 386개의 주문이 접수됐습니다. 페이스워치 미국 본사에서 놀랐을 만큼 국내에도 기부를 위한 소비에 기꺼이 지갑을 열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주문 폭주로 배송이 더 지연되었지만 함께 하는 든든한 이들이 있어 기분 좋은 기다림이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페이스워치를 잠시 자랑하자면 블랙과 화이트가 잘 어울리는 디자인에 깔끔한 전자식 시계입니다. 평소에는 거울처럼 사물이 반사되어 보이고 액정 우측 하단에 자세히 보면 페이스워치의 얼굴이 새겨져 있답니다.
  

 
 
 
 

“처음 보는 시계인데, 어느 브랜드야?”

요즘 주위에서 제 손목의 시계를 보고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무척 많습니다. 그러면 자세히 알려주죠. 이미 우리 주위에는 소비를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척 많거든요.

 

빅이슈 잡지를 구매하면 노숙자를 도울 수 있고, 트리플래닛 어플[바로가기]은 게임을 하면 실제 나무를 심어주기도 합니다. 당장 거창한 활동을 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실천하는 나눔으로 물꼬를 터보면 어떨까요?

 

값비싸지는 않지만 나의 브랜드는 나눔 바이러스입니다^^

 

 

 

* 이 컨텐츠는 한화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기고한 글입니다.

http://blog.hanwhadays.com/1880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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