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레알, 돈으로 살 수 없었던 챔스 8강.. 탈락의 쓴잔

아이러브스포츠/축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3. 11. 12:48

본문


홈에서 탈락의 쓴잔을 마신 마드리드

정말 축구는 돈으로 측정할 수 없는 종목인가? 1차전에서 0대1로 패하긴 했어도 마드리드가 정말 올림피크 리옹(이하 리옹)에게 탈락할까?라고 생각하는 이는 많지않았고 이 글을 쓰는 본인 역시 마찬가지다.

 리옹과의 원정경기에서 패한 이 후 마드리드는 라 리가에서 비야레알, 세비야같은 난적들을 내리 연파하면서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이었다. 매 경기마다 이구아인과 호날두는 미친듯한 골 세례를 퍼부었고, 지난 라운드에서는 세비야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0대2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전에 3골을 성공시키며 3대2로 역전시키는 놀라운 쇼를 보여준적이 있다. 이게 리옹과의 2차전이 열리기 3일전의 이야기라고 하면 믿어지는가?

적어도 마드리드가 1대0으로 앞서고 있었던 전반전 중반에 이구아인이 리옹의 수문장 요리스를 제치고 날린 슛이 골대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마드리드가 충분히 1~2골은 더 넣을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많았을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 후 마드리드는 단 한골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프야니치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홈에서 탈락의 쓴 잔을 마신다.

리옹에서 뛰고있는 모든선수들의 몸값을 합해봐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몸값의 절반도 안될것이고 우리는 당연히 초호화멤버들이 즐비한 마드리드가 1차전의 결과를 뒤집고 8강에 진출할것이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것도 기록?

 리옹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또 한번 낙마한 마드리드는 이로써 2005년 봄에 유벤투스에게 패배하며 16강에서 탈락한 뒤 단 한번도 8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묘한 기록을 이어나갔다.

 04/05시즌 유벤투스를 시작으로 05/06시즌 아스날, 06/07시즌 바이에른뮌헨, 07/08시즌 AS로마, 08/09시즌 리버풀, 그리고 09/10시즌의 리옹까지 포함해 마드리드는 언제나 초호화멤버를 보유하고도 5시즌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무대 그 이상을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데, 더욱 재밌는것은 마드리드는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등 흔히 말하는 유럽의 빅리그팀들에게 모두 돌림빵(?)을 당하며 탈락하고 있다는것이다.

 마드리드가 5시즌동안 챔피언스리그에서 별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때 라이벌 바르샤는 이미 2번의 우승을 기록했으며 잉글랜드의 맨유는 2번이나 결승에 진출했다. 정말 챔피언스리그 9회우승에 빛나는 세계최고의 명가는 유럽통합대회 DNA를 상실한건가?


돈으로 따질수 없는 축구의 미학

 마드리드는 이번시즌에 축구란 돈으로 따질수 없다는것을 스스로 보여주는 느낌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스'회장은 AC밀란에서 6.800만유로의 거액을 지불하며 '히카르두 카카'를 영입했고 4,300만유로의 이적료로 리옹으로부터 '카림 벤제마'를 영입했지만 이 두 선수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카카는 부진이란 단어를 쓰기는 뭔가 아쉽지만 우리가 기대하던 그 모습은 절대 아니며 벤제마는 이미 '곤살로 이구아인'에게 주전자리를 내준지 오래이며 시즌중반부터는 잦은부상을 당하면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투자한것만 놓고본다면 마드리드는 이번시즌에 전관왕우승을 해야 마땅하나 결과는 그러하지 못하다. 이미 코파델레이에서는 3부리그의 알코르콘에게 패배하면서 일치감치 탈락했으며 라 리가에서는 1위이긴하나 이들이 시즌이 끝날때까지 라이벌 바르샤보다 윗 순위에 있을것같은가?라고 물었을때 자신있게 대답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오늘날짜로 그들의 챔피언스리그는 종료되었다.

그나마 맨유에서 세계최고액으로 영입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리버풀에서 영입한 '샤비 알론소'는 그래도 몸값을 해주고 있다는 느낌이지만 축구라는 종목은 몇몇 선수가 주도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줘야 이기는 종목이다. 

 

마드리드의 투자논리와 행정력등을 비판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지난 몇년간 그들은 투자한만큼의 성과를 전혀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것만큼은 사실이다. '축구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라는것을 그들은 스스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는것이다.

누구의 책임인가?

 리옹전에서의 패배로 인해 스페인, 특히 마드리드를 위시로 하는 <마르카>, <AS>는 충격에 빠져있다. 패배의 원인은 무엇이며, 누가 그 원흉인가, 그리고 이 책임은 누구에게 떠 맡겨야하나라는 당연히 예상할만한 기사와 이슈를 쏟아내고 있다.

 우선적으로 스페인언론들은 '마누엘 페예그리니'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2차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페예그리니감독, 호날두, 카카, 이구아인, 세르히오 라모스, 카시야스등 수많은 별들을 모아놓고도 그들을 전술적, 그리고 팀적으로 하나로 만들지 못한것은 분명 페예그리니의 잘못이 크다.

 게다가 <마르카>는 페예그리니가 얼마후에 마드리드감독직을 사임할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는데 비야레알에서 성공적인 감독생활 후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아 적어도 라 리가에서만큼은 팀을 1위에 올려놓은 페예그리니라고 할 지라도 경질될 수 있다는것은 꽤나 충격적인 이슈다. 어떤이는 마드리드의 감독직은 '독이 든 성배'라고 말했다.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는 '누구 하나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전반전의 훌륭한 모습을 후반전에 마드리드는 이어가지 못했고 리옹의 빠른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느낌이었다. 페예그리니는 후반중반에 세비야전의 히어로 '라파엘 반 데르 바르트'를 투입했지만 팀 스피릿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전반전에 골을 넣은 호날두도, 골대를 맞춘 이구아인도, 킬 패스를 날린 구티도 이러타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니 카시야스의 말이 가장 정답일것이다.

어쨌건간에 천문학적인 투자로 지난여름 세계축구계를 뜨겁게 만들었던 핫 이슈 메이커 '레알마드리드'는 이렇게 또 한번 최고의 무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낙마했고 마드리드를 응원하는 전 세계의 팬들은 또 한번 심심한 시즌을 보내게 되었다. 언제나 챔피언스리그 우승후보 0순위라고는 하나 도대체 언제 그것을 보여줄것인가?

공감한다면 아래 꾸욱 클릭하시고 구독+해 주세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