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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심장에서 비수를 꽂은 스페인 무적함대

아이러브스포츠/축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3. 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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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e~

후반 30분경이다. 샤비를 중심으로 실바, 나바스, 알론소, 그리고 토레스가 거듭된 패스를 주고받는 스페인만의 패싱전개, 즉 티티카카 축구전술을 통해 홈팀 프랑스대표팀을 압도하는 플레이를 보여주자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스페인응원단은 스페인대표선수들이 패스를 주고받을때마다 Ole~Ole를 노래부르면서 승리를 자축했으며 반대로 경기장을 가득메운 프랑스인들은 함성한번 지르지 못하고 침묵해야만 했다.

스페인은 어제까지 무려 42년동안 프랑스를 적지에서 이겨보지 못했다. 1968년 아라고네스가 이끌던 당시의 스페인이 리옹에서 프랑스를 3대1로 물리친 이 후 단 한번도 프랑스땅에서 승리해본 기억이 없는 스페인이었다.

 그렇기에 어제의 경기는 그냥 1승이 아닌 수탉징크스를 완벽하게 탈피했다고 생각해도 괜찮을법한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경기였던 셈이다. 참고로 어제 경기의 승리로 인해 스페인은 평가전이긴 하나 2008년 자국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승리한 이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42년만의 프랑스 원정경기 승리

 스페인은 이른바 '수탉징크스'를 가지고 있었다. 유로84, 유로92, 유로2000, 2006 월드컵에서 스페인은 프랑스에게 차례로 낙마하며 패배의 쓴잔을 마신바 있다. 유로84에서는 플라티니에게 유로92에서는 파팽, 유로2000과 2006 월드컵에서는 지단에게 고배를 마셨다.

 프랑스의 스페인에 대한 자신감은 그들이 자국에서 월드컵을 개최했던 98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98년 1월에 개장된 '스타 드 프랑스'의 개장경기의 상대로 프랑스는 스페인을 초청했고, 이 경기에서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스페인을 누르고 개장경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바 있다.이 경기에서 승리한 프랑스는 6개월 뒤에 월드컵을 차지하지만 패배한 스페인은 예선탈락의 쓴잔을 마시며 패퇴한다.

 스페인은 어제까지 무려 42년동안 프랑스를 적지에서 이겨보지 못했다. 1968년 아라고네스가 이끌던 당시의 스페인이 리옹에서 프랑스를 3대1로 물리친 이 후 단 한번도 프랑스땅에서 승리해본 기억이 없는 스페인이었다.

 그렇기에 어제의 경기는 그냥 1승이 아닌 수탉징크스를 완벽하게 탈피했다고 생각해도 괜찮을법한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경기였던 셈이다. 참고로 어제 경기의 승리로 인해 스페인은 평가전이긴 하나 2008년 자국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승리한 이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 승리의 키워드는 '수비'

 스페인이 적지에서 단 한골도 실점하지 않았던 이유는 역시 기록에서도 보여졌듯이 탄탄한 수비였다. 델 보스케감독은 프랑스대표의 에이스 '프랑크 리베리'를 마크하기 위해 수비능력이 뛰어난 '알바로 아르베로아'를 왼쪽수비라인에 배치시키며 리베리를 커버하도록 지시했는데 이 작전은 100프로 성공이었다.

 리버풀소속으로 뛰었던 시절 메시와 로벤을 무력화시킨 아르베로아는 이번에는 리베리마저도 무력화시켰는데 그에게 제칠지언정 정확한 슛과 패싱타이밍을 가져가지 못하게 적절한 방해를 하면서 프랑스공격의 장기중 하나를 미리 차단시켜놓았다.

 아르베로아가 수비에 치중한 반면 오른쪽수비수로 뛰며 한 골을 성공시킨 '세르히오 라모스'는 활발한 오버래핑을 통해 프랑스수비를 흔들어놓았는데 그와 정면대결을 펼친 프랑스의 왼쪽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 역시 오버래핑을 시도했지만 '헤라드 피케', 그리고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협력수비는 에브라의 공격가담의 템포와 스피드를 늦춰놓는데 성공했다.

 유로2008 당시만하더라도 스페인의 수비력에 대하여 약간의 의구심을 가질수도 있었지만 최근의 스페인이 보여주는 수비력은 '완성형'에 다가섰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훌륭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왜 스페인이 우승후보로 각광받는지?에 대한 해답은 아마 '수비력의 강화'라고봐도 무방하다 싶을정도다.


- 압박을 패스로 뚫어내다.

 공격에서 스페인이 프랑스의 수비를 무너뜨린것은 바로 그들의 장기인 패스였다. 전반초반에 프랑스는 라스와 툴라랑을 앞세워 엄청난 프레스를 가해 스페인의 패스플레이를 어렵게하는데는 성공하는 모습이었지만 그 시간은 오래가지않았다.

 볼 관리능력이라고 말하면 전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사이드와 중앙을 오가면서 서서히 스페인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기 시작했고 정교한 스루패스로 프랑스수비라인을 흔들어놓기 시작했는데 첫번째 골상황도 실바의 재치있는 플레이가 한몫하긴 했지만 이니에스타의 패스가 직접적으로 비야에게 공급되어 골과 연결되었다는걸 보면 오늘 스페인대표의 해결사는 바로 이니에스타라고 보고싶다.

 부스케츠가 제5의 수비수의 역할이었다면 샤비 알론소는 수비와 동시에 패스의 1차적인 시발점역할에서 10점만점을 주고싶다. 프랑스의 거친 압박에 대하여 알론소은 적지적소에 빠르게 패스를 공급함과 동시에 수비적인 룰까지 충실히 이행했다.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 최고의 선수로 알론소를 지명하고 싶다.

 프랑스대표의 감독 '레이몽 도메네크'는 4년전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압박으로 스페인을 무너뜨리려했지만 결론적으로 스페인은 4년전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되었다는것이 입증된셈이다. 반대로 프랑스는 다운그레이드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 스페인대표는 원톱으로 월드컵을 준비하는가?

 월드컵이 3개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스페인대표의 주 포메이션으로 4-4-2를 할지? 아니면 4-2-3-1 을 할지?에 대하여 아직까지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론 상대가 어떤팀이냐에 따라서 틀려지긴 하겠지만 스페인의 주 포메이션은 4-2-3-1이 적격이라는것이 또 한번 입증되었다.

 2명의 수비형미드필더들이 1선에서 상대공격을 막아주고 3명의 공격형미드필더들이 적절한패스와 공격을 주도하면서 티티카카축구를 완성하고 원톱 공격수가 마지막 피니쉬를 장식한다는 경기운영방식은 프랑스전을 통해 설득력을 훨씬 높였다. 

 원톱으로는 역시 이번경기의 득점을 통해 스페인대표 통산 36골을 성공시킨 '다비드 비야'가 유력하지만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안된 상황에서 대표팀에 합류해 후반전에 보여준 '페르난도 토레스'의 플레이는 그가 아직 몸이 100퍼센트가 아니었다는것을 생각하면 그 역시도 충분히 스페인의 원톱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는것을 보여주었다. 

 사실 부제가 '원톱으로 월드컵을 준비하는가?'였지만 스페인에게 있어서 원톱이건 투톱이건 이제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보는게 정답이다. 원톱으로 나오건 투톱으로 나오건간에 강한것은 매한가지이기 때문이다.  

- 경기 후 인터뷰

 '우리가 보여줄수 있는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였다고 생각한다. (비센테 델 보스케)

 '컨페더레이션스컵의 아픔이 분명 우리에게 전화위복이 되고 있다는게 실제 나타나고 있다. (이케르 카시야스)

 '스페인대표의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경기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흥미로운 경기였고 내가 골을 성공시켜서 기쁘다.' (세르히오 라모스)

 '스페인은 분명 세계최강의 팀이다.' (레이몽 도메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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