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 오류로 인한 헤프닝
티스토리 블로거들에게 지난 주말은 설왕설래 한 시간이었습니다. 방문자가 반토막이 나고 공들여 쓴 글들이 무용지물이 된 주말이었습니다. 원인은 네이버에 있었습니다. 네이버가 또다시 자사 블로그의 컨텐츠를 우선 노출시키는 정책을 강화했다는 말들이 오갔고 멘탈붕괴 된 블로거들의 성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월요일 네이버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죠. 검색정책의 변화가 아닌 오류에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네이버, 검색에 대한 공식 답변
서비스 오류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정상화 90% 복구된 듯
다행히 외부 블로그에 대해서도 네이버 블로그와 마찬가지의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고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는 발표에 블로거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주말에 포스팅을 하지 않는 것을 감안해도 반토막 이상 손해를 보았는데 발표 이후 오늘 오전까지의 추세를 보니 다시 네이버를 통한 검색이 늘어나면서 정상 트래픽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정상화가 대부분 진행된 듯 보입니다.
오히려 평소보다 높은 트래픽을 보이고 있어 티스토리 블로거를 비롯한 외부 블로거들의 항의에 네이버가 더 안배를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네이버에 울고 웃는 블로거들
이번 헤프닝이 씁쓸한 이유는 이렇게 네이버의 단순오류에도 블로거들은 휘청거리기 때문입니다. 국내 검색시장의 70% 이상을 네이버가 차지하다 보니 어느 서비스를 이용하건간에 네이버를 쳐다볼 수밖에 없는 우스운 꼴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평소 트래픽에는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해도 그래프가 뚝 떨어지고 세 자리수로 곤두박질 치니 신경쓰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더구나 정상화 하겠다는 네이버의 발표 이후 오늘 오전 10시만에 오류났던 지난 주말의 트래픽을 넘어서는 것을 보니 네이버의 무서운 영향력에 더욱 씁쓸해집니다.
건강한 국내 인터넷 생태계를 위한 노력이 필요
이번 헤프닝을 돌아보면서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이번엔 단순오류였지만 실제 검색정책의 변화가 없으리라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죠.
그것은 단순히 내 블로그의 트래픽이 반토막 났네, 새로운 알고리즘은 무엇일까 하는 정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특정 포털에 이끌려지는 인터넷 생태계는 불안하고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그것이 폐쇄적이고 자사 중심의 정책으로 운영된다면 말이죠.
우리는 아이러브스쿨이나 싸이월드와 같이 흥한 서비스가 결국 공유, 개방의 벽을 넘지 못하고 망하는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문어발식으로 확장된 서비스가 아니라 공유, 확산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 급성장한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그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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