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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재래시장 체험, 수유시장에서 청바지 수선하기

여행스토리/재래시장 탐방

by 하얀잉크 2012. 1.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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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시장을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여러차례 소개해드렸는데 이번에는 고객으로 직접 제가 체험한 수유시장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최근 청바지의 지퍼가 말썽을 부렸습니다. 지퍼 고리가 쏙 하고 탈출하더니 얼마 전부터는 고정단추마저 자꾸 쑥쑥 빠지는 겁니다. 새로 산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버려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수유시장 가는 길에 고칠 수 있을까 싶어 가지고 갔습니다.


골목형 재래시장이지만 입구부터 깔끔하죠? 간판들도 통일성있게 잘 정돈된 것이 보기도 좋습니다.


수유골목시장에서는 찾지못해 수유시장 건물에 들어섰습니다. 수유마을시장은 수유시장과 수유골목시장, 수유재래시장으로 나뉘는데 음식거리를 주로 파는 수유재래시장과 달리 수유시장은 공산품이나 의류, 신발 등을 취급합니다.


오, 선희수선! 수유시장 안을 돌아다니다 드디어 수선집을 발견했습니다.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혹시 청바지 지퍼 고장난 것도 수리 되나요?" 
아주머니가 청바지를 살펴보시더니 지퍼를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 바로 찾을 수 있다는 말에 1시간 뒤에 오겠다고 했습니다.


한 시간 뒤 다시 가니 아주머니가 청바지를 꺼내주시다가 박음질에 약간 이상이 있는지 잠시 기다리라며 재봉틀로 가서 다시 분주히 손을 움직이십니다. 무뚝뚝한 표정과 달리 친절하시네요 ^^


그리고는 말끔히 새 지퍼로 교체된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단돈 4천원.

"이 앞의 단추도 자꾸 빠지는데 수선이 되나요?"
"단추는 요 앞의 가게에 가면 돼요"

오, 단추까지 수선할 수 있다는 말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아주머니가 가르킨 손을 따라 갔습니다.


10미터 정도 걸어가니 정말 단추가 가득한 가게가 나왔습니다. 만복사 ^^
사장님께 단추의 상태를 보이며 수선될까요? 묻자, 이거 뭐 바로되죠 하시며 펜치로 뚝딱뚝딱 작업을 핫비니다. 와우


그리곤 신속하게 단추를 떼어내고 새로운 단추를 달아주셨습니다. 단돈 1000원.

항상 대형마트에서 쇼핑하는 것이 익숙하다 보니 시장에 이런 가게들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세탁소에서도 단추는 수선이 안된다고 하여 고민했었는데 괜히 한동안 불편하게 아니 불안하게(?) 바지를 입고다녔네요. ^^ 전통시장 정말 없는 거 없이 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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