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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골목여행, 눈 내린 창덕궁 후원과 북촌한옥마을

북촌LIFE

by 하얀잉크 2017. 1. 3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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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창덕궁 후원을 거닐면 어떨까?

아무래도 도보로 골목을 거닐어야 하는 골목여행에서 추운 겨울은 비수기입니다. 덕분에 골목여행기도 간간히 올리고 있는데요. 눈이 내리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북촌의 설경은 그야말로 성수기입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 올 겨울은 눈도 많이 내리고 추울거라던 예상과 달리 눈 구경 하기 쉽지 않은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요. 눈이 내린 북촌마을과 창덕궁 후원 궁금하시죠?


눈이 내리면 하얀 처마지붕 넘어 창덕궁의 설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북촌에 사는 특권이 아닐까 싶습니다. 출근길 폰카로 찍어도 이렇게 한 폭의 그림을 담을 수 있으니 말이죠. 반면 골목길은 분주합니다. 6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골목이기에 눈을 그대로 방치하면 길이 미끄러워 차도 사람도 곤란해질 수 있거든요. 너도나도 염화칼슘을 뿌리며 빙판길에 대비합니다.



조금 더 걸어 가회동 북촌한옥마을에 접어들면 더욱 운치있는 북촌을 만날 수 있어요. 하얗게 옷을 갈아입은 단아한 한옥들 왠지 그 눈이 참 따뜻해 보일 정도입니다.

아내는 내친김에 창덕궁으로 향했답니다. 곧 문자로 후원의 부용지 사진이 전송되어 옵니다. 하얀 눈으로 덮힌 부용지와 주합루가 일품입니다. 정조대왕이 즉위해 완성한 주합루 1층이 왕실의 도서관 규장각이고 주합루 맞은편에 위치한 정자가 창덕궁 후원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부용정입니다. 모두 보물로 지정된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죠.




아내가 보내 준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참 부러워집니다. 가이드도 통제되어 제한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후원인데 눈이 온 설경을 볼 수 있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했다네요. 후원이 있었기에 조선의 임금들이 사랑해마지 않았던 창덕궁인데 하얗게 눈 덮힌 후원을 거니는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 하얀 처마들 사이로 조용히 사각거리는 눈 밟는 소리, 고즈넉한 궁궐을 왕과 왕비가 산책했듯 어찌 즐겁지 아니할까? 분명 발은 불편하지만 눈은 즐거운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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