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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대작 한국영화 덕혜옹주, 손예진과 10억

문화 리뷰/공연 전시 영화

by 하얀잉크 2016. 7. 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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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덕혜옹주>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만감이 교차했다. 소설 <덕혜옹주>를 읽고서는 열병을 앓은 것처럼 일주일을 유령에 홀린듯 지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만큼 흡입력 있는 스토리였고 읽고 나서도 그 감흥이 오래 갔다. 


▶ 관련글 - 2013/11/15 - [덕혜옹주 서평] 가슴 시린 조선 마지막 황녀의 유령같은 삶



나는 영화 보는 것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보통 재밌게 읽었던 소설이 영화로 출시된다고 하면 두 가지 반응이 나오기 마련이다. 하나는 정말? 꼭 봐야지 하는 기대감과 다른 하나는 늘 원작보다 못하던데 안보는게 낫겠다.


개인적으로는 기대감이 앞섰으나 오래지 않아 안보는게 낫겠다 마음을 돌렸는데 그 기저에는 주연배우의 힘이 컸다. 손예진. 그렇다, 덕혜옹주의 역을 맡은 배우가 손예진이다.




▲ 영화 <덕혜옹주> 스틸컷



<클래식>의 순수한 첫사랑의 이미지를 담은 손예진이 덕혜옹주를 연기한다니... 내가 책에서 떠올린 이미지는 그런 청순함이 아니었다. 더구나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 <연애시대>를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손예진이 연기파 배우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 실제 옹주가 미인이었던 것도 아니고 그저 얼굴 예쁜 배우가 맡을 배역인가 의문이 들었다.


그런 내게 머리를 탱 하고 때리는 사건이 있었으니 손예진이 <덕혜옹주>에 10억을 쾌척했다는 사실이었다. 무엇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출연료 보다 많은 거금을 영화에 투자했단 말인가.



▲ 영화 <덕혜옹주> 스틸컷. 박해일, 정성훈, 라미란도 출연한다.


"내가 나온 영화를 보면서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는데 지금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


<덕혜옹주> 기자간담회에서 손예진이 했던 말이다. 그만큼 애정을 담아 연기했음을 알 수 있고 실제 제작비 문제로 규모를 축소해 촬영하려던 장면을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10억을 내놓았다니 이번 영화에 임했던 그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영화 보는 것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내 마음을 배우 손예진이 흔들어 놓고 있다.


▲ 덕혜옹주 공식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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