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온 북유럽디자인 핸드메이드 이어폰 수디오(Sudio)

북유럽풍 이어폰은 어떨까?

언젠가 직장 동료가 30만원이 넘는 이어폰을 쓴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헤드폰도 아니고 이어폰을 그렇게 고가의 제품을 쓸 필요가 있나? 그 이어폰은 무슨 금칠이라도 했나? 명품도 아니고...

이쯤에서 눈치 챘겠지만 필자는 이어폰에 상당히 우매하다. 일명 막귀다. 이어폰이란 그저 MP3나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따라오는 것 쯤으로 여긴다. 그도 그럴것이 음악을 즐겨듣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이어폰의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내가 이어폰 리뷰를 하려니 살짝 걱정이 앞선다. 욕이나 하지 말아야 할텐데... 그럼에도 희망적인 것은 워낙 막귀라 조금만 좋아도 헤벌레 한다는 사실이다. 

소개할 제품은 스웨덴 핸드메이드 이어폰 수디오(Sudio)이다. 국내에서는 3가지 라인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 내가 선택한 제품은 아이폰, 아이패드에 최적화 된 KLANG. 공식소비자가 79,000원 되시겠다. 깜짝 놀랐다는 가격만큼은 아니지만 이어폰치고 적은 가격도 아니다. 

디자인부터 대부분의 중요 공정을 장인의 손길을 거쳐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니 핸드메이드 제품치고는 비싼 가격도 아니다. 구식이라 해도 장인정신을 지키겠다는 수디오(Sudio)의 가성비가 어떤지 차근차근 살펴보자.

일단 케이스의 품격부터 상당히 고급스럽다. 왜 이렇게 안열리나 씨름했는데 케이스의 앞면이 열리는 형식이었다. 여기에 들어있는 것이 정녕 이어폰인가 의심하며 케이스 오픈. 안에는 두 개의 상자가 또 들어있다. KLANG 이어폰이 들었다는 작은 상자와 액세서리가 든 상자. "이어폰아, 어서 나오렴~"

케이스에 든 것도 많아 쭈욱 늘어나 보았다. 먼저 수디오 이어폰과 여분의 인이어 패드과 고정 클립, 정품인증카드와 설명서(설명서는 무려 한국어도 제공하는데 사용법에 대한 설명이 아닌 사용자라면 누구나 이해할만한 수준의 주의사항이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었던 가죽케이스. 스웨덴에서는 이어폰을 가죽케이스에 넣고 다니는가 봄. 주머니에 마구 꾸겨넣고 다녔는데 역시 클라스가 달라~

이어폰의 상세 컷. 컬러는 레드까지 세 가지가 있었지만 블랙을 선택한 이유는 화이트를 줄곧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집에 서너개 있는 화이트 이어폰 보다는 다시 블랙으로 회귀. 곳곳의 골드 컬러가 블랙과 어우러져 품격을 더욱 높여준다. 하지만 평가는 이제부터가 시작. 이어폰은 장식품이 아니라 음질이 생명이지 않은가.

수디오(Sudio) 이어폰 일주일 사용해 본 가성비

일단, 음악을 즐겨듣지 않다 보니 주로 출퇴근 길에 수디오 이어폰을 사용하며 음악을 들어보았다. 음질은 물론 합격. 하지만 아이폰 이어폰에도 막귀는 즐겁다 보니 좀 더 심층 분석을 위해 음악애호가인 아내의 자문을 구해봤다. 그녀는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라디오의 음악을 듣고 며칠 전에도 5만원 상당의 이어폰을 아낌없이 지르는 나름 전문가다. 

아내는 수디오 이어폰의 음질에 상당히 만족해 하며 특히, 중저음을 풍성하게 표현해 준다는 소견을 들려주었다. 그러면서 호시탐탐 수디오 이어폰을 노리고 있다. ^^역시 많이 들어본 사람이 다르군.

그밖에 사용하며 느낀 것은 일명 칼국수 줄이라 어색했는데 잘 꼬이지 않아 사용할 때 좋았다. 늘 꼬인 이어폰 줄을 푸느라 받는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굿. 다만 아쉬운 것은 아직 북유럽의 유행인지는 몰라도 오른쪽 이어폰 줄이 더 길다는 것. 국내도 예전에는 한쪽 줄을 목 뒤로 돌려 들었지만 지금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디자인. 

그 외에는 대체로 만족스러운 이어폰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프리즈비,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의 스토어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데 온라인에서는 아래 쿠폰을 이용하면 1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 15% 할인쿠폰 코드 : whiteink15

* 단, 공식사이트(www.sudiosweden.com)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본 포스트는 수디오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솔직한 사용후기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