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선전한 여자배구팀이 8강에서 네덜란드의 벽에 막혀 4강진출에 실패했다. 월드클래스 김연경의 타점 높은 공격이 맹위를 떨쳤지만 우리 대표팀에 완벽하게 대비를 하고 나온 네덜란드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물론 8강전을 보면서 박정아의 플레이가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다. 애처로울만큼 주포 김연경이 27점을 쏟아부으며 홀로 분전하는 경기였기에 지난 네덜란드 전에서 유독 활약이 컸던 박정아의 빈자리가 커보였다.
그렇다고 경기 패배의 원인을 그녀에게 돌려서는 곤란하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박정아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악플을 싸질러놨고, 결국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단다. SNS가 순기능도 많지만 이럴 땐 통제되지 않는 광기어린 날선 채널로 돌변한다. 분노조절 장애인가? 도가 지나친 비난이다.
생각해보라, 지금 누구보다 힘든 사람은 누구보다 박정아 그녀 자신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날선 시선이 아니라 따뜻한 위로이다. 오죽하면 지난 날 기성용이 참지 못해 말했겠는가.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가"
언론에서는 여자배구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44년만에 구기종목 노메달이라고 위기를 논하는데 그동안 비인기 종목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던 거다. 이번 올림픽에서 그동안 잘 싸워준 선수들 모두 고생했다는 말을 전한다.
이정철 감독님 이하
김연경, 김수지, 김희진, 김해란, 배유나, 박정아, 남지연, 이재영, 양효진, 황연주, 이효희, 염혜선 선수 모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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