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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직장인 집밥이 그리운 현대인을 위한 <집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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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최대 소셜다이닝 사회적기업 <집밥> 박인 대표 인터뷰


점심만큼은 여유롭고 즐겁게 먹고 싶지만, 멀리있는 친구를 점심먹으라고 오라고 할 수도 없고,

휴대폰 통화목록에 있는 사람이라곤 직장동료와 상사, 거래처 사람, 그저께 통화하고 또 5일전에도 통화했던 그 친구라면..! 


오늘 점심 만큼은, 빡치게 만드는 부장, 말귀를 못알아 먹어 당장 잘라버리고 싶은 부하직원,

도통 융통성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는 거래처 사람들, 싫지는 않지만 늘 같이 밥 먹어야 하는 한 공간의 누군가를 피해서!! 유쾌하고 설레며 거짓웃음 짓지 않아도 되는 점심시간을 만듭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고민, 점심시간! 점심메뉴는 바뀌는데 점심파트너는 왜 바뀌지 않나요? 맨날 얼굴 맞대고 생활하는데 점심은 물론 야근에는 저녁까지 함께 먹어야 한다구요. 그렇다고 혼자먹기는 싫고 그저 어머니가 차려주시는 집밥이 그립습니다. 






걱정마세요. 그래서 <집밥>이 있잖아요!~ <집밥>은 국내최초 소셜다이닝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소셜다이닝이란 공통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모여서 식사 하며 교류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그리스의 심포지엄(Symposion)에서 비롯된 단어라고 합니다. 


<집밥>에는 공통의 관심사를 주제로 누구나 모임을 개설하고 참가할 수 있다고 하는데 위의 직장인 A씨의 고민은 실제 <집밥>에 “직장인의 반란!! 오늘만은 부장님과 점심을 먹지 않으리라”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던 사연입니다. 현재 앵콜 모임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정말 이런 공통의 관심사까지 있을 줄이야. 점점 <집밥>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죠? 


최근 공유경제 기업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집밥>의 박인 대표를 인터뷰 했습니다.

 







“<집밥>은 처음에 그야말로 집밥이 먹고 싶어서 게릴라성 프로젝트를 하다 시작되었습니다. 집밥을 싸와서 함께 나누어 먹는 모임을 “일일집밥”이라는 이름으로 진행 했었는데, 하다보니 제가 원했던 것은 그리고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집밥’ 그 자체보다는 ‘함께 먹는 밥상’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밥’이 맛있는 이유는 그 담백한 맛도 있겠지만, 함께 밥을 먹는 둘러앉은 밥상이 맛있는 것이더라구요. 제가 찾았고 전파하기 원하는 진짜 집밥의 모습은 혼자 쓸쓸히 집에서 먹는 밥이 아닌, 함께 둘러앉은 밥상, 바로 소셜다이닝이고, 그래서 네이밍 변경 없이 집밥으로 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소 생소한 소셜다이닝에 비해 친근하게 느껴진 <집밥>의 네이밍 탄생 과정을 물어보다가 시작하게 된 배경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소셜다이닝이 새로운 소셜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소셜다이닝을 의도해서 시작된 것이 아닌 <집밥>이 국내에서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미국과 유럽에서 소셜다이닝은 인맥형성, 정보교류의 측면이 좀더 강하다면, 한국에서 소셜다이닝은 ‘정서적 유대감’, ‘공동체 형성’ 의 측면이 훨씬 큽니다. 고도로 현대화된 요즘 사회에서 ‘둘러앉은 밥상’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것 자체가 손을 꼽을 정도이고, 회사나 사회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은 비즈니스 미팅에 가까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집밥>은 밥상의 원형, 함께 식사함의 행복을 다시 불러오고 싶습니다. 마치 제주도 올레길이 ‘느리게 걷기’의 행복을 알렸던 것처럼요!”


 


<박인 대표와 '집밥' 팀원들>





<집밥> 공식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1,600여 개의 모임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실시간으로 카운팅이 되는 모양이네요. 함께 밥 먹자는 <집밥>의 외침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요?


“현재 매주 60~70개의 모임이, 전국 16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어요. 약 1만명의 회원들이 집밥을 응원해주고 계십니다. <집밥>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러한 자발성과 회원들의 충성심(?)입니다. 처음부터 게릴라 프로젝트로 시작하여 성장하였던 지라, 회원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성장이 불가능했습니다. 다른 비즈니스들과 다르게, 회원들이 함께 키워주고 있는 서비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발적으로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16개 도시에 모임들이 생기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집밥>을 주로 도와주고 계시는 회원들을 저희는 ‘집밥 반장’이라고 호칭하고, 정기적으로 ‘반상회’도 열고 있습니다"


불과 1년만에 이뤄 낸 성과라니 이토록 현대인들이 외로웠던 탓일까요? <집밥>에 어떤 특색이 있는 지 어떤 모임이 인기가 있는 지 물어봤습니다.


“재미있는 모임이 많았습니다. 금연을 하려고 하니, 함께 금연을 노력해보자! 라는 주제의 모임도 있었고, 은퇴자의 모임이나 서로 삽질(?)한 경험을 공유하는 모임, 서로의 본명과 나이를 끝까지 밝히지 않고 가명으로만 진행되는 역할극 모임도 생각이 납니다. 직장인의 점심 모임, 저축모임, 와인모임 등은 현재 30차 이상 진행될 만큼 인기가 있습니다. 인기있는 모임들을 보면 보편적이거나 편한 주제의 모임들이 많고 특히, 모임을 이끌어가는 집밥지기의 개성도 한 몫을 하고 있지요"


박인 대표는 <집밥>에서 만나서 결혼한 커플까지 있다고 귀뜸을 하기도… 아무래도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커플이 많이 탄생한다고 합니다. 외로운 솔로들이여! <집밥>으로 가라~ ^^


“직장인의 참여도가 압도적이에요. 집밥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후반부터 30대중반 직장인이 많이 오시죠. 사회생활 하면서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하고, 특히 혼자 사시는 분들은 이런 동호회, 사교모임에 편하게 부담감 없이 참여하고 싶어하는데, 그래서 <집밥>이 해결책으로 떠오른 것 같습니다”


역시 <집밥>을 찾는 단골고객층은 외로움을 많이 타는 20,30대 직장인이었습니다. 폭발적인 모임의 수치가 말해주듯 <집밥>이 이들의 오아시스 같은 쉼터가 되어주는 듯 하네요. 






박인 대표는 최근에는 <집밥> 사상 최대 규모의 소셜다이닝을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이색 프로젝트로 진행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난달 100명의 참가자가 요리를 하여 600명의 시민들에게 카레를 나누었습니다. 공유경제를 어떻게 시민들에게 재미있게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당시 감자가 풍작이여서 못난이 감자들이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감자들을 가지고 함께 요리를 해서 나눈다면 훌륭한 식재료 공유이며, 뜻 깊은 소셜다이닝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기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서울시에서 큰 관심을 보여주셔서 협력과 후원을 받으며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자원봉사자 100 모집이 금새 신청마감 되고 신청하지 못해 아쉽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프로젝트도 대성공! 서울시민 600명과 따듯한 카레를 나누었습니다. 


   


<600명의 시민과 함께 소셜다이닝을 진행한 <집밥>의 ‘못생겨도 맛만나요’ 프로젝트.>



“야외에서 100여명이 칼질을 하고, 불을 써서 요리를 하고, 물로 감자를 세척해야 하니 행사의 위험요소인 불, 칼, 물이 다 등장하는 행사라서 사실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자원활동가분들이 행사의 취지를 잘 이해해주시고, 즐겁게 동참해주셔서 현장 분위기는 축제 그 자체였답니다. 홍대 앞에서 수많은 유동인구들 사이에서 감자를 썰고, 먹고,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다들 뿌듯해했습니다”





소셜다이닝 서비스 1년 만에 혁신형 사회적기업 선정, 서울시 공유서울 선정. 모든 공을 회원들과 팀원들에게 돌렸지만 20대 여성 창업가로서 이룬 성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끝으로 그녀는 앞으로 어떤 <집밥>을 꿈꾸는 지 물었습니다.


“집밥이 우리가 항상 그리워하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생각만해도 마음 한켠이 따스해지는’ 그런 모임이 되고, 문화가 되어서, 제주도 올레길이 ‘느리게 걷기’ 문화를 확산시켰듯이, ‘여럿이 함께하는 밥상’ 문화를 퍼트릴 수 있는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년, 10년 뒤에도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만나 함께 밥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집밥>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에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제공. 집밥>


* 이 컨텐츠는 한화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기고한 글입니다.

http://blog.hanwhadays.com/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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