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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매출 반토막, 꼼수로는 소비자 마음 돌릴 수 없어

Life/시사

by 하얀잉크 2013. 6.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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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매출, 한 달간의 변화 살펴보니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관행을 비롯한 갑의 횡포가 한 영업소장의 폭언을 통해 알려져 대중들의 지탄을 받은 지 한 달이 지났다. 비난 여론이 최고조에 오른 5월 2일 이후 대표와 임원들이 대국민사과를 하고 해당 직원의 사표를 수리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답보 상태. 한 달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반토막 난 남양유업 매출, 불매운동의 댓가

 

이미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졌듯이 5월 한 달간 남양유업의 제품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 매출이 줄면서 점유율 순위에서도 경쟁사에 밀린 것으로 밝혀졌다.

 

한 대형마트가 밝힌 5월 매출에서 남양유업 우유제품 매출은 전달보다 52%, 커피 매출은 4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남양유업의 점유율은 4월 14%에서 5월 10%선으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우유의 점유율은 31%에서 35%로, 매일유업의 점유율은 14%에서 16%로 상승했다. 커피믹스 점유율은 남양이 23.7%에서 12.5%로 하락한 반면 동서식품의 점유율은 73.7%에서 84.1%로 높아졌다.[각주:1]

 

 

 

실제 우리집 냉장고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한 달전까지만 해도 남양의 맛있는 우유가 차지하던 자리에 매일유업 우유와 요구르트, 치즈가 가득 메웠다. 개인적으로 이번 남양 불매운동의 최대 수혜자는 매일유업이 아닌가 생각한다.

 

친환경 실천을 강조해온 매일유업의 메시지가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어필했고 특히, 이 기간 공격적인 마케팅을 감행했다. 우리집 모든 유제품을 매일유업 제품으로 통일한 이유는 2만원 이상 구매하면 상품권을 증정하는 마케팅의 영향이 컸다.

 

 

 

지난 주말 대형마트에 직접 가보니

 

"불매운동에 대항한 남양유업 특단의 조치"라는 제목으로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한 장.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 1000ml를 구매하면 요구르트 한 줄(5개입)을 준다는 행사제품이었다.

 

 

사진출처. 위키트리

 

 

사진에 나온 라벨을 보니 홈플러스인 것으로 보인다. 정말 매출을 메우기 위해 끼워팔기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지난 토요일 이마트를 찾았는데 위와 같은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기획상품이라고 맛있는우유 1000ml 2개를 세일하고 있었다. 하지만 매일유업 매일우유의 동일한 패키지의 가격이 더욱 저렴해 남양유업의 우유를 카트에 밀어넣는 사람은 전혀 볼 수 없었다.

 

 

 

남양유업, 꼼수로 소비자 마음 돌릴 수 없어

 

남양유업은 소비자들이 불행운동을 강행하는 시점에 끼워팔기와 같은 꼼수를 부려서는 안된다. 가격할인 역시 경쟁사를 이길 수 없다. 무엇보다 마케팅 수법으로 이 난국을 헤쳐나가려 한다면 결코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미 소비자들은 남양유업이 대국민 사과 직후 검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사실을 알고 있으며, 피해대리점협의회와의 협의도 완만히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또한 앞서 포스팅 했지만 한 달만에 고객과의 소통을 다시 시작하겠다며 운영을 재개한 페이스북 역시 철저히 외면 당하고 있다. 

 

한달만에 다시 등장한 남양유업 페이스북, 사람들의 반응은?

 

돌아선 소비자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는 쉽지 않다. 진심어린 사과에 따른 진정성 있는 행동 없이는 영혼 없는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남양유업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1. 출처. 연합뉴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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