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글로벌 서울포럼에서 본 서울의 미래상

2010 글로벌 서울포럼이 열린 상암 DMC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 국제회의실. 하얀잉크가 시민기자 블로거로 선정되는 영광으로 그 현장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사실 하루종일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애로사항이었지만 회사에서 흔쾌히 포럼 참석을 수락해 주었습니다. 이번 포럼의 주제 ‘글로벌 대도시 서울의 미래: 무한협력으로’에서 다루는 내용 중 강조되는 창의성, 스토리텔링 등이 콘텐트 마케팅을 하는 회사의 비전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가 나아가야 할 비전과 방향을 논의하는 이날 포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기조연설이었습니다. 롤프 옌센 박사는 드림시티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는 경제적가치의 원천이 창의성이라 역설했습니다.

창의성, 왜 중요한가?
창의성… 스토리텔링도 결국 창의적 사고에서 비롯되는거니 창의성이라는 공통분모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이 서울이 글로벌시티로 발돋움하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이 점에서 이번 포럼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마지막 세션인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와 같은 질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하트무트 호이저만 박사는 “오늘 포럼에서 창의성이나 스토리텔링이 많이 언급되었는데 서울의 미래상을 위해 발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건가요”라고 질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도시뿐 아니라 기업에 있어서도 창의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플로리다 교수는 경제적 가치의 원천(소스)은 지식이나 기술, 정보도 아닌 창의성이라 강조했습니다. 창의성으로 경제성장이 가능하고 새로운 산업도 만들어지는 것이며 런던, 샌프란시스코, 벤쿠버 등의 도시가 성공한 것은 지역 인재 뿐 아니라 외부에서 적극적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유입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드림컴퍼니의 최고상상력책임자라는 재미난 직책의 소유자 롤프 옌센 박사도 도시가 산업혁명으로 메트로폴리스, 정보, 지식기반의 디지털시티로 발전했는데 앞으로는 감성적 풍요가 중요한 시기이므로 드림시티가 도래할 것이라 했습니다. 때문에 도시들이 고유의 문화와 아이덴티티를 갗준 드림시티가 되면 더 이상의 경쟁이나 비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옌센 박사는 서울이 드림시티가 되기위해서는 전통, 변화, 배려의 세 가지 주제의 스토리텔링에 관심가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서울…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문화를 가진 서울…. 기대됩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하며 글로벌도시로 가는 도시마케팅은 결국 경제성장에 초점맞춰질 거란 예상을 단번에 뒤집어 버린 경쾌한 이론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신문기사로만 접하셔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내용이죠. 서울은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될 만큼 국제적인 반열에 오른 도시입니다. 그런 서울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데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포럼 내용에 더 관심있는 분들은 댓글에 메일주소 남겨주시면 요약한 내용 보내드리겠습니다. ^^

마치며...
이번 포럼에는 위의 사진에서 보듯 국내외 석학, 주한 대사를 비롯한 외국인, 기업인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오전에는 좌석이 없어 서 있는 사람들도 꽤 됐는데 신속하게 의자를 들여놓는 등 디테일까지도 신경 쓴 수준 높은 포럼이었습니다.

옆의 사진은 이번 포럼의 통역기입니다. 국제회의를 여러번 다녀봤지만 이 통역기 참 탐날만큼 좋더군요. ^^ 

사진들이 화질이 좋지 못하네요. 가지고 간 카메라 밧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아이폰으로 찍은 것들입니다. 항상 사진이 말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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