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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레알 마드리드 방한이 어려운 두 가지 이유

아이러브스포츠/축구

by 하얀잉크 2010. 2. 18.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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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락티코 2기 레알 마드리드가 한국에서 내한 경기를 한다? 스페인의 유력 일간지 아스(AS)가 지난 13일 레알 마드리드가 올 8월 아시아 투어를 확정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아스(AS)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가 베이징, 도쿄, 서울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고 레알 마드리드 마케팅 디렉터 호세 앙헬 산체스가 밝혔다.

말대로라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카를 비롯해 레알의 상징 라울, 훈남 골기퍼 카시야스 등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박지성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차례 방한 경기를 갖긴 했으나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는 첫 방한이 된다.

<과연, 8월 같은 하늘아래 호날두와 카카를 볼 수 있을까?>

한국팬들에게 기쁜소식이기는 하나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아스(AS)가 스페인에서 마르카와 함께 가장 규모있는 매체이기에 보도 자체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우리에게 있다.

1. 투자에 대한 부담
축구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미 일본은 두 경기에 5백만 유로가 넘는 출전비를 레알과 합의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최소 1경기를 치른다 해도 우리 돈  수 억원이 필요하다. 물론 구단에 돌아가는 비용만 생각해서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수익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만한 돈을 지불하며 레알을 불러들일 곳이 없다는 것이 업계 현주소이다.

실제 지난 몇 차례 레알 마드리드의 방한이 추진되었다가 성사되지 않은 이유도 재정적인 문제 가 컸다. 몇 해전 방한한 EPL의 한 팀은 재정적 이유로 가는 비행기 티켓도 직접 발권해 갔다고 한다.

결국 돈을 버는 것은 구단뿐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스포츠마케팅이 전문화 되지않아 군소 그룹들이 난립하고 있다. 구조적으로 투자가가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이다. 지난 맨유 방한에도 상암 월드컵 경기장은 축구팬들로 가득했지만 절반 이상이 초대권이란 말이 소문만은 아니다.

2. 월드컵이란 암초
올해 월드컵은 남아공에서 열린다.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일정이 6월 11일부터 7월 11일이다. 한달 동안은 소속팀을 떠나 조국을 위해 뛰는 것이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위해 카카는 브라질을 위해.. 문제는 7월 중순에 남아공까지 갔다가 다시 스페인으로 오고 8월에 아시아 투어를 한다는 것은 선수들에게는 지옥훈련이나 다름없다. 생각해보라 한 달새 아프리카 - 유럽 - 아시아 오가는 셈이다.

구단 입장에서야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지만 휴가기간이 포함된 휴식기의 선수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결국 아시아투어 자체가 엎어질 수도 있다. 만약 일본과 구체적인 계약을 했다면 투어 자체가 축소되겠지만... 계약하지 않은 한국으로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담 결국 돈은 더 높아지겠지.

방한한다 해도 스타선수들이 부상을 우려해 참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가 알맹이 없는 쭉정이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분명 휴가를 중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기에 강행군 스케줄을 거부할 수도 있다.

한 사람의 축구팬으로서 레알이 방한하면 좋겠지만 올해도 소문으로만 끝나고 말 것 같은 이유이다.

[덧] 아스(AS)에서도 반가운 태극기를 만날 수 있다. 동계올림픽 메달 현황집계표....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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