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KBS 아나운서 '뉴스12' 앵커 고정
날이 좋던 어제 점심시간, 식사를 하러 식당에 들어섰다. 식당 한 켠에 있는 TV에서 뉴스 소리가 흘러나왔다. 음식이 나오려면 시간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좀 들을겸 시선이 TV로 향했다.
그런데 앵커의 모습이 좀 낯설었다. 얼굴이 새로운 것도 있었지만 어딘가 불편해보였다. 그의 시선은 앞을 향해 고정되어 있었고 손은 책상 위 원고를 어루만지듯 좌에서 우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입에서는 쉴새없이 뉴스를 보고 하고 있었는데 그 발음이나 속도가 어느 앵커 못지않은 실력이었다.
괜히 내 가슴이 찡하다. 뉴스를 보면서 말이다. 시각장애인이 어떻게 뉴스앵커를 할 수 있지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지며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사회적기업 어둠속의 대화 상설전시를 운영하고 있는 송영희 대표. 고3 한참 혈기왕성한 나이에 시각장애인이 된 그에게 주위에서의 말은 한결 같았다고 한다. "안마를 배워라. 우리나라에서 시각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안마사밖에 없다"
한번도 그들의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나에게는 실로 충격적인 말이었다. 아니 19살 나이에 갑자기 시력을 잃은 소년에게 더욱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년은 절망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장애로 대중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사회적기업 대표가 되었다. 또한 이창훈 아나운서도 뉴스앵커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5분의 뉴스를 진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을 것이다.
아직은 살아볼만한 세상 아닌가, 장애는 불편할 뿐 불행하지 않다는 오토다케 히로타의 말처럼 세상을 향한 그들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제2의 이창훈, 송영희가 나오길 기대한다.
<송영희 대표와의 인터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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