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스포츠전문 온라인매체인 블리처리포트가 2011~2012시즌을 빛낼 세계축구 유망주 10인을 발표했는데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19)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다. 물론 블리처리포트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손흥민이 빅리그에서 박지성을 이을 재목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프리시즌 8경기에서 17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포스트 박지성에 가장 근접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유소년 축구유망주 중에서는 제2의 박지성을 꿈꾸는 축구신동이 누가 있을까?
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백승호, 김우홍, 양승우, 이승재
김우홍(16) 알메리아 유스팀 소속
사실 백승호 보다 먼저 국내 축구계를 놀라게 한 것은 김우홍이었다. 2009년 14세의 나이로 레알 마드리드 유스티에 입단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알메리아 유스팀에서 뛰고 있지만 여전히 포스트 박지성으로 주목받는 선수이다.
이승우(13)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소속
KFA 유소년클럽리그 경기 모습
이강인(10) 발렌시아CF 유소년팀 소속
10살 이하로 내려가면 올해 발렌시아CF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강인을 꼽을 수 있다. 날아라 슛돌이 3기로 이미 얼굴을 널리 알린 이강인은 테스트한 발렌시아 구단 관계자도 테크니컬한 플레이와 감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이강인은 9월 시작되는 시즌부터 발렌시아 유소년팀의 멤버로 그라운드를 뛰게된다.
성장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강인은 벌써부터 백승호(바르셀로나 유스), 김우홍(알메리아 유스)와 함께 축구팬들로부터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로 꼽히는 분위기다.
양승우(9) 사우스햄턴 유소년 아카데미 소속
두 살 때인 2004년 부모를 따라 영국으로 건너간 양승우는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3부리그인 리그1 소속의 사우스햄턴 유소년 아카데미에 들어갔다. 10여 개의 육성센터에서 각국에서 온 유망주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입학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사우스햄턴 스카우트는 미드필더로 뛰었던 양승우에게 아카데미 입학을 제안하면서 "패스 능력이 좋고 공간을 찾아가는 창의적인 플레이가 뛰어나다. 성장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국내파 이승재(13) 성남 풍생중
KFA 유소년클럽리그 경기 모습
국내파에서 포스트 박지성을 찾아보자면 지난 2월 차범근축구상 대상을 차지한 이승재를 들 수 있다. 우수상을 차지한 이승우가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것을 비교해볼때 이승재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올해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승재는 축구명문 풍생중에 진학했다.
이승재는 "이청용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빠르고 간결한 드리블과 득점력까지 갖춘 이청용과 같은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금까지 주목받고 있는 유망주들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포스트 박지성은 몰라도 진정한 제2의 박지성으로 평가받으려면 꾸준히 발전하고 성장해야 한다. 우리가 제2의 박지성을 기대하며 어린 선수들을 향해 관심갖는 이유는 그만큼 유소년기 시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유망주들이 해외 빅리그의 유스팀으로 입단해 선진축구에서 축구를 배우길 희망한다. 하지만 그와함께 국내토양도 다져야 할 것이다. 현재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2011 KFA 유소년 클럽리그가 중반기를 넘기며 8월에는 휴식기에 들어간다.
유소년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필요하지만 대한축구협회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미 두 달이상 진행되고 있는 유소년클럽리그 소식을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서는 접할 수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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