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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란티노의 바스터즈 : 거친녀석들... 생각대로 대박

문화 리뷰/공연 전시 영화

by 하얀잉크 2009. 12. 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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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2009 / 미국, 독일)
출연 브래드 피트, 다이앤 크루거, 크리스토프 왈츠, 멜라니 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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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의 바스터즈가 개봉했다. 개봉 첫날 바스터즈를 보았다.

위 두 문장의 개연성은 사실 우연에 따른 만남이었다. 내가 타란티노의 매니아여서 극장에 달려간 것도 아니고, 사실 난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바스터즈를 보았다는 명확한 팩트는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어땠냐고? 타란티노의 킬빌의 재미있게 보았다면 바스터즈는 당신에게 무한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바스터즈란 번역하면 '개떼들'이다. 나치를 사냥하는 개때들. 끊김없이 대회가 계속됨에도 몰입하게 되는 스토리전개, 그리고 지루하지 않게 몰입을 유지하게 하는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연기. 영화의 전개를 예측할 수 없을만큼 통통 튀는 그만의 독특한 구성법. 진지함에도 진지한 것 같지않은 느낌, 난 그것은 엉뚱한 진지함이라 하겠다. 오랜만에 큰 웃음없이도 재미난 영화를 만났다.  

           
                                   <한스 란다 대령으로 분한 크리스토퍼 왈츠>

특히, 브래드피트의 연기도 좋았지만 -그의 어수룩한 이탈리아어 연기는 관전포인트 ^^-  한스 란다 대령을 완벽히 소화한 크리스토퍼 왈츠의 연기가 이 영화의 수훈이다. 역시 칸느 영화제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그의 연기는 영화시작에서부터 끝날때까지 빛을 발한다. 전혀 협박적이지 않은 말투로 매너를 지키는 언변의 마술가가 바로 '유태인 사냥꾼'으로 불리는 그다. 그 고상한 말투로 상대의 허를 찌르고 치를 떨게 만드는 연기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럼에도 별이 다섯 개를 다 채우지 못한 것은  킬빌의 잔인함이 싫거나 통제되지 않는 유별난 구성이 걸리적 거리는 분들에게는 비추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신선함을 느끼게 해주는 꼭 볼만한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그래도 킬빌보다는 잔인하지 않다. 궁금하다면 영화관람비 8000원은 아깝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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