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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 박개인 자존심부터 높여라~

문화 리뷰/TV 연예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4. 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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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방영된 MBC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 5회분에서 박개인(손예진 분)이 전진호(이민호 분)으로부터 여자가 되는 법을 배우는 장면이 나왔다. 전진호가 박개인에게 가르친 핵심은 "참을 인 세번이면 남자를 얻는다"는 것. 박개인이 매력적인 여자가 되어가는 장면이 드라마에서 다소 코믹하게 다뤄졌지만 박개인의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면에서 의미있었다고 생각된다. 

실연의 상처 극복하기
박개인은 실연 이후 줄곧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여왔다. 연애에 실패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자격지심이기도 하다. 순수한 사람일수록, 내성적인 사람일수록 그 상처는 깊고 오래간다. 결국 자신은 누군가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매력이 없다는 자포자기에 다다른다.

이런 상태에서 누군가 자기에게 잘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다시 매달린다. 매력없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것이 고마워서 더 헌신적으로 잘해주게 된다. 그러나 자아를 상실한 채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으로 주는 사랑은 부담을 낳고 매력을 상실하고 만다. 그야말로 사랑의 비극. 실연의 상처를 또 다른 사랑으로 회복하려는 방법은 임시방편에 불과한 법이다.

자기를 사랑하라
"자존심과 인내심", 전진호의 처방은 그런 면에서 박개인에게 유효하다. 박개인에게는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우선적이기 때문이다. 남녀 사이의 '밀고 당기기'라는 기술적인 측면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자존감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상대를 중심한 관계를 맺는다. 결국 이런 사람은 지나친 배려로 상대에게 부담을 주거나 일방적 의존관계를 만들게 된다.  

박개인은 우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일차적인 외모의 변화는 의미있다. 박개인이 자신의 여성적인 매력을 발견하고 외모를 가꾸어가는 것은 단지 남성에게 사랑받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일차적으로 외모를 통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타인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또다른 소통의 방식을 배우는 것이기도 하다. 박개인이 민폐형 캐릭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장점과 재능을 발견하여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도 이어져야 할 것이다.

진정한 인내는 자신감에서
전진호는 박개인에게 "참을 인 세번이면 남자를 얻는다"고 말해준다. 박개인은 그동안 왜 참지 못했을까? 남자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을 몰랐기 때문일까? 아니다. 그보다는 박개인이 자존감이 낮았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제력 또한 낮다.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진정한 사랑을 기다릴 줄 알고 사랑을 이루기 위해 기다릴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 자기 일에 몰두해 있는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 박개인에게는 타인의 사랑받기 위해, 타인의 시선을 얻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해 먼저 노력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written by 김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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