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슬, 누가 그녀에게 돌을 던지나
고려대를 자발적으로 그만둔 김예슬 씨 인터뷰가 경향신문에 실렸다. 한달 전 일면 '김예슬 선언'으로 주목받았던 그가 어떤 사람일 지 궁금하던 차에 사진까지 담긴 인터뷰가 반갑다. 그런데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는 순간 김예슬 씨가 거부하고 싶다던 우리 사회의 추악한 얼굴이 보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못생겨서 그만뒀다? 인터뷰에 달린 댓글 중 가장 어이없는 Worst 댓글은 그녀의 얼굴에 대한 공격이다. "고려대 경영 졸업해도 저 얼굴로는 취업이 어려우니 자퇴한 거다", "얼굴은 어쩔거냐?" 등등 비방성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속에 나온 김예슬 씨의 얼굴을 한 사람, 용기 있는 결단을 한 인간의 얼굴로 보지 못하고 여자의 얼굴로 보는 사회의 시선이 폭력처럼 느껴진다. 여자는 무엇보다 얼굴이 예뻐..
Life/시사
2010. 4. 14.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