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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프로전향은 거부할 수 없는 선택

아이러브스포츠/동계올림픽

by 하얀잉크 2010. 2. 27.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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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드디어 영광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켜보는 이도 가슴을 졸였는데 김연아는 긴장한 기색없이 마음 껏 빙판위에 연기를 펼쳐보였다. 그렇지 않아도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쇼트 프로그램 세계신기록까지 세우며 부담감은 최고조에 올랐을 김연아였지만 그녀는 그야말로 최고의 강심장이었다. 결국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150점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228.26의 총점 역시 세계신기록이었다.

피겨여왕의 꿈의 그랜드슬램 달성

김연아의 금메달은 여러가지 의미를 지닌다.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는 점에서도 대단하지만 우승 후보들이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올림픽 무대에서 이룬 것이라 더욱 값졌다. 결국 김연아는 피겨 스타들을 괴롭힌 올림픽 징크스마저 깨트리고 가장 화려한 무대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은 왕년의 스타 미셜 콴도 넘지 못한 벽이었다.

또한 이날 우승으로 김연아는 그랜드 슬램을 이뤄냈다.  세계선수권대회, 4대륙 선수권, 그랑프리 대회에 이어 올림픽마저 제패한 선수는 유일무이하다. 그야말로 꿈의 그랜드슬램이다. 경기 직후 그리고 시상대에서 눈물이 날만도 하다.

피겨여왕의 프로전향이 임박한 이유

아직 시기상조일 수 있지만 김연아의 향후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김연아는 곧 프로로 전향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귀국해봐야 알겠지만 무결점 연기로 세계신기록까지 세우며 그랜드슬램을 이룬 그녀에게 더이상 오를 산은 없다.

전성기의 정점을 찍은 지금 이 순간부터 김연아의 고민은 시작될 것이다. 정상을 유지하느냐 명예롭게 은퇴하고 프로로 전향하느냐... 국내 스포츠계에서도 김연아의 은퇴 뒤 프로전향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다만 논의되는 것은 그 시기일 뿐이다.

프로로 전향하면 세계선수권을 비롯한 입상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아이스쇼와 같은 공연을 통해서 연아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김연아의 프로전향설이 임박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은 또 있다. 금메달을 딴 뒤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그동안 피겨 생활에서 힘들었던 기억이 대부분이고 좋았던 적은 우승 뒤 잠시뿐이라고 밝혔다. 그간 여린 여성의 몸으로 짊어졌을 짐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짐작되는 인터뷰였다. 김연아는 한창 꾸미기 좋아하고 놀기 좋아할 법한 대학생이다. 그동안 꿈을 위해 운동에 전념해왔지만 여느 대학생들처럼 생활하고픈 욕구는 더욱 커질 것이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 화장품 대신 송진가루를 선택하고 강인한 몸을 위해 아름다운 외모는 뒤로한채 정상을 지키는 장미란 선수와 같이 김연아가 정상지키기를 언제까지 계속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실제 김연아는 지난해 올림픽이 끝나면 프로로 전향해 세계를 돌며 아이스쇼를 펼치고 싶다고 말한바 있다. 지금이야말로 그녀의 쇼가 최고의 위치에 오른 순간이다. 그동안의 메달들은 흥행보증수표로 그녀가 딴 자격증과도 같다.

두 번째는 소속사 문제이다. 김연아는 IB 스포츠 소속이다. 하지만 계약기간 만료가 다가온다. IB 스포츠 입장에서는 재계약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김연아의 몸값은 더욱 높아질 것이 뻔하다. 스타 선수를 데리고도 큰 수익을 벌지 못하는 국내환경의 매니지먼트사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연아의 소속사 이전설이 몇 차례 나온 것도 사실이며 현재 IB는 모그룹에 인수된다는 소문도 솔솔 피어나오고 있으니 연아의 프로전향이 가속화될 수 있다.

어쨌든 결정적 키는 김연아가 쥐고 있다. 국민들이야 다음 올림픽까지 나와주길 기대하겠지만 정상의 선수에게 4년뒤까지 탁하는 것은 무리일테다. 결과야 어떻게 나오든 그동안 고생한 김연아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지난해 크리스마스때 직접 보았던 김연아의 피겨가 감동이었듯 아마추어든 프로든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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