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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블로그 파헤치기, 왜 기업들은 티스토리를 선호할까?

IT/블로그이야기

by 하얀잉크 2011. 9. 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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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업블로그  삼매경에 빠져있습니다. 이미 많은 블로거들이 소위 기업블로그의 실패론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여전히 기업들은 블로그를 고객과 소통하는 중요한 장으로 삼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과연 성공한 기업블로그란 무엇일까요? 기업의 블로그는 기업의 직접적인 매출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수치적인 경제논리로 줄을 세울 수는 없습니다. 객관적인 지표를 찾다가 웹사이트 순위를 제공하는 업체가운데 가장 신뢰도가 높다고 생각되는 랭키닷컴 기준으로 기업블로그의 순위를 살펴보았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10위권 내 50% 차지

기업블로그의 순위를 정리해보니 재미난 것이 있습니다. 10개 블로그 중 5개 즉 50%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두 상위권입니다. 2위~6위. 1위 수성은 차지하지 못했네요.

1위는 최근 소셜커머스의 영향력을 보여주듯 위메프(we make price)가 차지하며 네이버가 체면치레를 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위메프의 경쟁사인 그루폰이나 티몬, 쿠팡 등은 10위권 내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부분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인터넷카페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을 감안하면 위메프의 선전은 이례적입니다.

1위는 위메프 네이버 블로그 차지

위메프 네이버 블로그의 캡쳐 화면


위메프의 블로그를 살펴보면 마치 맛집 블로그에 온 것처럼 제휴업체들을 상세히 소개하고 적절하게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위메인 직원들을 소개하는 코너도 좀 더 친밀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군요.


대부분 대기업이나 이벤트 위주의 블로그들이 많은 네티즌들의 발길이 닿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례적인 것은 7위를 차지한 YG Life는 2NE1을 비롯한 YG 기획사 가수들의 컨텐츠를 담고 있습니다. 블로그 카테고리를 나누자면 연예 블로그입니다. 최근 인기높은 2NE1 TV의 영상을 주로 올리고 있는데 컨텐츠의 수준이나 디자인을 고려하면 2NE1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매니아층이 찾는 블로그인거죠. 블로그도 설치형 블로그로 보이는데 정확히 모르겠네요. 티스토리나 네이버는 확실히 아니고 직접 개발했거나 이글루스가 아닐까 살짝 생각해봅니다. ^^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홈플러스 블로그, 홈플통의 캡쳐 화면


홈플러스 블로그, 워드프레스 활용하고도 10위 선전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10위의 홈플러스 블로그입니다. 미국에서는 백악관 홈페이지도 사용할만큼 대중적인 워드프레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워드프레스의 장점에 매료되어 블로그형 홈페이지를 만든 적이 있으나 한국지형에는 맞지않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홈플러스는 과감히 워드프레스를 활용해 깔끔한 디자인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네요. 워드프레스로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감탄하게 됩니다. 하지만 역시 블로그란 소통에 가장 적합해야 하는 법. 소셜댓글을 달기는 했지만 이벤트 위주에 컨텐츠에 반응이 쏠려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자, 그럼 결론입니다.
왜, 기업들은 티스토리 블로그를 선호하는 것일까요? 앞선 조사에서 10권내 기업블로그 중 50%가 티스토리를 사용중이었고, 순위에는 들지못했지만 현대, LG, 롯데 등의 대기업들도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9월 1일 오픈한 CJ 그룹 블로그 화면 캡쳐.


제가 참여했던 HP와 CJ도 티스토리 기업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CJ는 지난 9월 1일부터 그룹차원의 블로그도 개설하였습니다. CJ는 기업에서 운영하는 3개의 블로그 모두 티스토리로 통일하였습니다.

기업들이 티스토리를 선호하는 이유는 세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SNS 최적화된 오픈 정책

첫째, 기업들이 블로그를 통해 꾀하려는 것 중 하나는 SNS 즉, 소셜네트워트 서비스의 최적화입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의 폭발적인 트래픽을 본 기업들이 블로그에 SNS에 적용해 큰 효과를 거두고 싶은 속셈이죠. 그런면에서 네이버는 기업들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합니다. 폐쇄 정책에도 불구하고 많이 소셜화됐지만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미투데이는 기업들의 관심사가 아니죠. 기업들은 페이스북을 원하니까요 ^^

대형포털에 친화적 서비스

블로그든 홈페이지든 포털에 오르내리지 못하면 무용지물이죠. 앞서 워드프레스가 구글에 최적화 되어 있음에도 한국지형에 맞지않다고 한 것은 국내는 아직 네이버, 다음, 네이트 3대 포털이 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티스토리는 텍스트큐브나 이글루스와 같은 설치형 블로그에 비해 포털에 친화적입니다. 다음을 모기업으로 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네이버나 네이트에서도 유사한 검색노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풍부한 블로거존

마지막으로 티스토리에도 풍부한 블로거들이 있습니다. 체험단이든 이웃이든 고정모객을 위해서는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유저가 필요한데 그동안 네이버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티스토리 유저도 3년새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랭키닷컴의 자료를 보면 일평균 방문자 수에서도 블로그 전문서비스인 티스토리가 당당히 12위에 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기업에서는 충분한 유저가 있다고 판단했을테지요.


기업블로그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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