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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탐방] 요리, 사람, 문화가 있는 다문화 레스토랑 오요리

사회적기업-소셜벤처/사회적기업 탐방

by 하얀잉크 2010. 11. 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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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탐방, 다문화레스토랑 오요리

이번에 찾아가볼 사회적기업은 국내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으로 손꼽히는 오요리입니다. 준비되셨나요? ^^ 식욕을 돋우는 음식들이 나오기 때문에 식전이라면 다소 괴로울 수도 있답니다. ^^

 


세상 사회적기업 스쿨을 수강하며 갔었는데 상수역에서 홍대 공영주차장 향하는 골목길을 지나다 보면 회색 건물 2층에 오요리라는 검정색 간판이 눈에 띄입니다. 사실 저는 심각한 길치이기에 한참을 헤맸습니다. ㅎㅎ


2층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계단길에 오요리 레스토랑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시장하지 않다면 한 번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겠죠? 여기서 보듯 오요리는 오가니제이션 요리를 간단히 줄여서 부르는 이름이랍니다. 읽어보니 참 다양한 의미가 있는 네이밍이네요. 


요리, 사람, 문화가 있는 다문화 레스토랑. 전 이 글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 퓨전레스토랑이라고 하는데 왜 다문화 레스토랑이라고 부르는 것일까요? 여기에 오요리 레스토랑만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 궁금하시다면 끝까지 읽어주세요~



오요리만의 특별한 메뉴는?


메뉴가 상당히 많더군요. 다 찍지는 못했지만 대략 살펴보니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러시아 요리가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정말 놀랍죠? 뭘 시켜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단, 가격이 조금 셉니다. ^^


쨘!~ 다양하게 시켰는데 눈으로 보기에도 정말 먹음직스럽죠? 요리를 하나씩 살펴보죠~



오요리, 맛은 어떨까?


먼저 샐러드입니다. 싱싱한 야채의 아삭거림이 좋았습니다. 훌륭한 에피타이저입니다.


이것은 해산물 라구라는 요리입니다. 크림소스에 버섯과 해산물이 어울어져 맛이 아주 좋습니다. 제가 크림소스를 좋아하다 보니 자꾸 손이 가더라구요.


이건 양저우 볶음밥입니다. 중국식이지만 우리가 흔히 중화요리 식당에서 먹는 볶음밥 상상하시면 곤란합니다. ^^


이 요리는 스테이크 종류였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정확치는 않습니다. 고기와 야채, 버섯이 식감을 돋우는 요리죠.


이건 말레이시아 누들 요리로 기억합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쌀국수와 이것 중에 고민하다가 시켰는데 굿 초이스였습니다. 종합적인 맛을 평가한다면 한국인에 아주 잘맞는 맛스런 요리입니다. 태국에서 현지 음식먹으며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어찌된걸까 의문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해 맛은 한국인에 맞췄다고 합니다. 


평일 점심시간. 매장의 대부분의 자리가 찰만큼 인기가 많았습니다. 사실 직장인들이 먹기에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찾더라구요. 홍대 주변 물가가 비싼게 한 몫 했으려나요?



오요리, 영등포 사무실로 GO~

내친김에 영등포 하자센터에 위치한 오요리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하자센터는 10대 청소년들의 해방구 역할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죠. 하자센터 출신들이 만든 사회적기업이 두 개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오요리입니다. 다른 하나는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기업인 노리단입니다. 곧 포스팅 하겠습니다. ^^



레스토랑이 왜 사회적기업일까?

사회적기업이란 수익창출의 목적이 사회적가치를 추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홍대 앞의 번지르한 레스토랑이 왜 사회적기업일까요?

먼저 레스토랑에서 일하시는 외국인들은 한국에 유학하며 알바하는 외국인이 아닙니다. 한국에 터전을 잡고 이주해온 여성들입니다. 사실 외국인 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 일자리를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요리는 요리라는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 외국인 이주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음식이 곧 그 나라의 문화인데 음식이야말로 문화적인 소통을 하기에 좋은 도구입니다.


또한 요리 스튜디오를 마련해 이주여성은 물론 청소년과 취약계층 여성들에게 요리를 통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꿈을 키운 영 셰프들이 제2의 오요리 레스토랑을 만들어주기를 바란답니다.


스튜디오 안의 조리실 모습. 이 정도면 꿈을 키워나가는데 부족함이 없겠죠? ^^ 오요리의 사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케이터링 사업도 하는데 기업이나 관공서에서 이왕이면 사회적기업도 돕고 맛있는 음식도 맛본다며 인기라고 하네요. 


하자센터 안에서 운영되는 카페 그래서도 오요리에서 운영하는 카페랍니다. 메뉴도 참 다양합니다.



한영미 공동대표 인터뷰


탐방을 마치며 한영미 공동대표 님을 만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사실 한영미 대표님과 저의 인연은 올해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확산되지 않는 지식은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로 가치있는 지식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TED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TEDx 명동의 컨퍼런스에 가게 되었습니다.

TED 혹은 TEDx란?

그 컨퍼런스 발표자 중에 한 분이 한영미 대표 님이었습니다. 당시 사회적기업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강의 중에 질문도 하고 끝나고 강의요청도 했었는데 다시 만나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대표님도 절 기억해주셔서 기분 좋더라구요.



사회적기업은 빵을 팔기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서 빵을 파는 것이라는 말씀이 와 닿았습니다. 대표님의 말씀처럼 현재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사회적기업에 관심가지고 어떻게 인증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데 사회를 이롭게 하는 것이 사회적기업의 책무이듯이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우리사회는 물론 지구까지 이롭게 하는데 열정을 쏟았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대표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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